검찰, 명태균 ‘황금폰’에 남겨진 ‘오세훈 캐치콜 문자’ 확보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연루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명씨의 ‘황금폰’에 남겨진 오 시장의 ‘캐치콜’ 문자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캐치콜은 통화 중이나 전원이 꺼져 있을 때 걸려온 전화를 문자로 알려주는 통신사 서비스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명씨의 황금폰을 포렌식하면서 오 시장이 전화를 걸은 뒤 남겨진 캐치콜 문자를 복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치콜 문자가 남겨진 일시는 2021년 1월 20일 오후 5시 7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명씨가 오 시장을 서울 성동구의 한 중식당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지목한 날이다. 황금폰은 명씨가 2019년 9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사용한 휴대전화로, 오 시장 측과 명씨가 연락을 주고받은 내역 상당수가 담겨 있다고 한다.
명씨는 이 만남을 시작으로 오 시장을 2021년 보궐선거 당시 최소 7번 직접 만났다고 주장한다. 반면 오 시장 측은 두 차례 만남 이후 관계를 끊어냈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이날 밝혔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오 시장과 명씨는 2021년 1월 30일 전까지는 직접 연락을 주고 받았고, 이후 강철원(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연락을 주로 했다”며 “관계를 끊어내기 이전 시점의 캐치콜 문자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은 오 시장이 보궐선거 때 명씨로부터 미공표 여론조사 13건을 제공받았고,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씨가 오 시장 대신 비용 3300만원을 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25일 오 시장을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불러 12시간가량 조사했다. 오 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이다. 오 시장은 조사 때 직접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측은 “오 시장은 전날 조사에서 명씨가 나열한 허위, 과장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반박했다”며 “미공표 여론조사 13건은 캠프 관계자 그 누구에게도 전달되지 않은 사실을 소상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오 시장 조사 내용을 분석하면서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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