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미 관세정책 계속 땐 올 수출 4.9% 감소”

오동욱 기자 2025. 5. 2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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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 업종 8.3% 최대 타격
글로벌 불확실성 최장 4년 지속

국내 수출 기업들이 올해 미국 관세로 인한 실적 악화를 우려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수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50곳은 미국의 관세정책이 이어지면 올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4.9%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 기업의 전망치를 산술 평균 낸 값이다.

업종별 감소율을 보면 전기·전자가 8.3%로 가장 크고, 이어 자동차·부품(7.9%), 석유화학·석유제품(7.2%), 일반기계(6.4%), 반도체(3.6%), 철강(2.8%) 순이었다. 다만 선박과 의료·바이오헬스는 수출액이 각각 10.0%,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 기업 81.3%는 ‘미국의 관세정책이 양국 기업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고, 14.7%는 ‘한국 기업에 부정적이고 미국 기업엔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 기간은 6개월∼1년(42.7%), 1∼2년(18.0%), 6개월 이내(16.0%), 3∼4년(12.0%), 2∼3년(11.3%) 순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관세정책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으로는 ‘잦은 정책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24.9%), ‘글로벌 경기 악화’(24.0%), ‘미국 수출 감소’(18.8%), ‘환율 변동 리스크 증가’(17.5%), ‘중국 덤핑 수출에 따른 피해’(10.5%) 등을 꼽았다. 실무적 애로 사항으로는 미국 수입 업체와 단가 조정 협상(53.4%), 미국 통관 절차 정보(21.3%), 원산지 판정 기준 정보(13.3%) 등을 지목했다.

기업들은 수출시장 다변화(26.9%), 글로벌 생산 구조 재조정(19.8%), 환율 리스크 관리 강화(16.5%), 동종업계 공동 대응체계 구축(15.1%), 원자재 리스크 관리 강화(12.3%), 투자 연기·축소(7.6%) 등으로 관세 위기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에 바라는 대응 방안으로는 협상을 통한 관세율 최소화(44.6%),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13.6%), 면세 품목 최대화(13.1%), 경쟁국과 동일한 관세율 적용(9.4%) 등을 제시했다.

환율 리스크 대응 방안으로는 수출입 단가 조정(22.3%), 수출시장 다변화(20.8%), 기업경쟁력 강화(19.8%), 수입처 다변화(17.3%), 환헤지 전략 확대(10.1%) 등이 나왔다.

오동욱 기자 5d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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