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매가는 올랐지만..."농심은 무겁다"
올해산 마늘 수매가 시작됐습니다.
수매가는 kg당 4,300원, 역대 두 번째로 높게 책정됐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사람과 구조의 문제가 산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수매장 앞엔 마늘을 실은 차량이 길게 줄지어 섰습니다.
크기를 선별하고 무게를 재고, 포대를 쌓는 손길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올해산 마늘 수매가 처음으로 시작됐습니다.
킬로그램당 4,300원, 지난해보다 500원 오른 역대 두 번째 고가입니다.
하지만 마늘밭으로 가보면, 현실은 또 다릅니다.
온통 외국인 노동자들이 마늘을 캐고 포장합니다.
마늘 농사는‘씨앗’보다 ‘사람’을 구하는 일이 먼저가 되버린 겁니다.
김은경 / 마늘 재배 농가
"마늘 수확할 때 사람이 많이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사람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마늘밭은 7년 새 절반 가까이 사라졌습니다.
고령화, 인건비, 기계화 부진까지 농업 기반 지탱이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주요인으로 꼽힙니다.
정창진 / 수매 참여 농민
"기계화하다가 안되어서 손으로 다시 하죠. 비용도 비용이지만 마늘이 잘 안 되어서 그렇죠, 제대로 잘 안 심어진다거나..."
유통 쪽에선 새로운 위기 신호도 켜졌습니다.
올해 생산량은 늘었지만, 깐마늘 재고가 바닥나며 도매가는 1kg에 9천5백 원을 넘겼기 때문입니다.
또 정부가 TRQ 확대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농협은 자칫 수입 확대로 국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까 우려합니다.
강성방 / 대정농협 조합장
"정부에서는 (깐마늘 1kg) 9,000원이상 가면 심각단계로 보고 수입을 한다고 하는데, 수확 시기만큼은 수입을 하지 말았으면 하는 건의를 드리려고 합니다.”
대정농협은 다음 달부터 마트와 온라인,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공급 확대에 나섭니다.
김지훈 기자
"마늘 수매가는 올랐지만, 농가의 근심까지 걷어낸 건 아닙니다.
고령화, 인력난, 기계화 부족이 풀리지 않으면 반짝 가격 강세도 오래 버티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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