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1공수여단장 "'대통령이 문 부숴서 끄집어내래' 지시 들었다"

12·3 비상계엄 당일 국회로 출동한 군 지휘관이 곽종근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관으로부터 '대통령이 문을 부숴서라도 의원들을 끄집어내래'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상현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은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 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준장은 검찰의 주신문 과정에서 "곽 전 사령관이 '대통령님께서 문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을 끄집어내오래'라고 한 뒤 2~3초 뜸을 들인 후에 '전기라도 끊을 수 없냐'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저 전화를 받고, 지금까지는 군사작전으로 인식했는데 갑자기 대통령님이라는 말이 나와서 우리가 잘못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고 지시할 때 도구도 언급했냐는 질문에는 "'도끼라도, 도끼로라도'라는 단어를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이 지시 역시 곽 전 사령관이 아니라 대통령의 지시로 이해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 준장은 또, 계엄 선포 무렵인 작년 12월 3일 오후 10시25분쯤 곽 전 사령관이 전화를 걸어와 '편의대 2개 조를 국회와 민주당사로 보내라'고 지시했던 사실이 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오늘 법정에서는 계엄 선포 당시 이 준장이 부하인 2대대장에게 전화해 곽 전 사령관의 지시를 전파하는 녹화 녹취도 재생됐습니다.
이 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인 다음 기일인 6월 9일에 이어질 예정입니다.
재판부는 오늘 윤 전 대통령 등 사건 관계자들의 비화폰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발부 필요성을 촉구하는 검찰 의견서에 대해 검찰 측과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측 의견을 들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측은 "검찰이 소명 사유로 내세우는 주장 자체는 인정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다음 기일까지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희원 기자(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6719683_367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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