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레이스가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보수 진영간 단일화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국힘은 연일 이 후보에께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이 후보는 26일에도 단일화는 0%라고 강조하며 홀로서기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어 성사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에 막판 보수진영 집결을 예상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두 후보의 명분없는 단일화는 꼼수라며 적극적인 견제에 나선 모양새다.
26일 정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일 'D-3'인 26일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를 위해 전방위 설득전에 나섰다.
보수 지지층의 단일화 요구 여론과 선거 패배 시 책임론, 사표 방지 심리 등을 총동원해 오는 29일 시작되는 사전투표 전에 어떻게든 단일화를 성사하겠다는 의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모 유튜브에서 "유세장에 나가면 '단일화해서 반드시 이겨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빗발친다"며 "개혁신당은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하는 길을 가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준석 후보로 인해 중도보수가 좀 더 확장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단일화는 국민적 여망이고, 보수 단일대오를 형성해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국힘은 이 후보가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 있도록 정책 협력과 구체적 협상 방안까지 제시하고 나섰다.
그러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0%로서 김 후보가 사퇴하고 투표용지에 이준석과 이재명의 대결로 간소화시키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단일화하지 않으면 너희 때문에 진 것으로 간주하겠다'라느니 '정치권에서 매장시키겠다'느니 하는 협박을 요즘 많이 듣는다"며 "이런 풍경이 한국 정치의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내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만약 정말 이재명 후보를 막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굉장히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진정성이 있다면 오늘 즉각 후보를 사퇴하시면 된다"며 "그러면 국민들은 합리적이고 계엄에서도 자유롭고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즘에서도 자유로운 저 이준석으로 많은 표를 몰아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명분 없는 야합"이라며 견제를 이어갔다.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명분 없는 단일화 꼼수는 어떤 내용도 비전도 있을 수 없기에 스스로 무너지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서 "국민의힘은 물론 이준석 후보도 단일화 동기가 99%인 것으로 보인다"며 "합치는 방식으로 향후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에 참여할 길이 생기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금 이준석 후보 지지층 가운데 일정 부분은 제3의 길, 새로운 보수의 길에 대한 생각이 있는데, 만약 단일화 야합이 이뤄지면 그런 부분이 빠지면서 1 더하기 1은 결코 2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민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최근 단일화 논의를 보면 (국민의힘이) 총리 자리를 제안했다든지, 당권을 주겠다고 했다든지, 권력 남용이나 자리 남용처럼 비치는 측면이 강하다"며 "이런 모습으로 단일화가 된다면 효과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