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자찬 속 종료된 진화위 2기
박선영 위원장 “금시초문”

제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 기간이 26일 만료됐다. 박선영 위원장(사진)은 위원회의 성과를 자찬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비판에는 “모른다”며 답변을 피했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2020~2025년 활동한 2기 진실화해위는 2021년 조사 개시 후 총 2만924건의 신청 또는 직권조사 사건 중 1만8808건(89.9%)을 처리했다. 진실규명이 결정(확인)돼 완료된 사건은 ‘형제복지원 인권침해 사건’ 등 1만1908건(56.9%)이다. 나머지 6900건(33%)은 불능·각하·취하·이송 결정을 받아 종결됐다. 2116건(10.1%)은 기간 만료로 조사가 중지됐다.
박 위원장은 사건 처리율만 강조하고 정작 과거사 피해자들에게 중요한 진실규명 사건의 성격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는 ‘진실화해위가 도리어 국가폭력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금시초문” 이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북한군 개입 등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음모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논란은 있지만 확인하지 못했다. 모른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도 “개입이라는 단어의 범위는 광범위하다”고 얼버무렸다.
전국공무원노조 진실화해위 지부는 논평을 내고 “자화자찬은 한껏 길게 하고 각종 의혹에 대한 비판은 ‘질문을 이해할 수 없다’ ‘모른다’는 말만 반복하다니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와 기자회견을 열어 3기 진실화해위의 조속한 출범을 위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전부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용 의원실에 따르면 2기 진실화해위의 권고 사항 1340건 중 이행된 것은 690건(51.5%)이다. 가해 기관이 국가정보원인 경우는 이행률이 8%, 국가보훈부 13%, 국방부인 경우 35%에 그쳤다. 용 의원은 “국회는 신속히 3기 진실화해위 출범을 논의하고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권 도입, 피해자 의견수렴 절차 등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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