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확인] "출산하면 빨리 늙고 일찍 죽는다"…연구 결과는?
【 앵커멘트 】 여성들은 출산 이후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출산의 고통이 크다 보니, 노화를 앞당기고 수명까지 줄인다는 인식도 적지 않습니다. 정말일까요? 한범수 기자가 사실 확인합니다.
【 기자 】 최근 온라인에서 관심을 모은 영상입니다.
출산을 많이 하면 빨리 늙고 일찍 죽는다는 주장입니다.
출산 경험자들도 아기를 낳고 나서 몸에 많은 변화를 느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30대 여성 (출산 4개월 차) - "온몸에 건조함을 많이 느끼고, 기미 주근깨도 확 올라왔고, 탄력이 처지는 걸 느껴요."
하지만, 출산이 노화를 촉진하고 수명을 단축시키는지에 대해선 의학적으로 충분한 근거가 없습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2020년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가 대표적인 반박 자료입니다. 출산 횟수와 생물학적 노화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그래프는 'U자형'을 그렸습니다. 자녀가 3명이나 4명일 때, 오히려 노화 지수가 낮게 나타난 겁니다."
9년 전 연구에선 자녀 수가 많은 여성들이 노화와 관련된 염색체 말단을 더 잘 보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산 이후 여성 질환 발생이 오히려 줄어들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윤지현 / 고려대 가정의학과 교수 - "여성 암들이죠. 유방암이라든지 난소암의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가 좀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골밀도 면에서 개선되는 부분이 있고요."
자녀를 통해 심리적으로 좋은 영향을 받아 몸이 더 좋아지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출산을 하면 빨리 늙고 일찍 죽는다'는 생각은 사실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출산 그 자체보다, 이후의 회복과 육아 스트레스 관리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MBN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박경희,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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