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미흡' D등급 교량…위험 안내 표지판 없다

2025. 5. 2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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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여러분은 결함이 있어 보수가 필요한 D등급 교량이 주위에 있는지 알고 계신가요? 아마 잘 모르실 텐데요. 보수가 필요한 교량엔 위험 표지판을 세워서 주민에게 알려야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의 주택가를 가로지르는 이 교량은 평창4교입니다.

평창4교는 지난해 실시한 안전 점검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습니다.

시설물은 안전 상태에 따라 A부터 E등급으로 분류되는데, D등급이 나온 겁니다.

현행법상 중대한 결함이 있거나 긴급 보수가 필요하면 위험을 알리는 표지를 설치해야 합니다.

최근 법제처까지 D등급 시설엔 표지를 세워야 한다는 해석을 내놓았지만, 교량 주위엔 표지판이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지자체 관계자 - "저희도 지금 붙일 예정이고요. 먼저 정비를 하려고 하고 있다 보니까 사실은 그게 조금 늦어졌습니다."

교량의 상태를 모르는 시민들은 교량 위에 빼곡하게 주차를 했고, 그 옆으로 자동차까지 지나갑니다.

한강 옆에 있어 매일 수많은 보행자와 자전거가 지나가는 안양천교도 D등급 교량입니다.

표지판을 찾아보니 뿌리째 뽑혀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표지판은 강 옆에 있는 둔치에 쓰러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심지어 다른 시설물이 가리고 있어 쓰러진 모습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새 다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철거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공사 관계자 - "옹벽 공사를 새로 했거든요. 그걸 빼지 않으면 옹벽 공사를 못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표지판 설치 취지를 설명하자 굴착기를 가져와 다른 장소에 다시 설치했습니다.

2023년 성남시의 정자교가 무너지며 1명이 숨졌고, 서울에서도 싱크홀 사고가 잇따르며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시민들은 위험 장소를 알 권리가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정재필 / 서울 구로구 - "지금까지는 아무 생각 없이 걸었는데, 주의해서 긴장하면서 걸어야겠고 되도록 회피하게 되겠죠."

장마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위험 고지 시설물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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