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金, 좁혀지는 격차…위기감 고조 민주당

노정훈 기자 2025. 5. 2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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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차이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
이재명 지지도 40%대 중후반 저지선
김문수 맹추격…이준석, 청년층 상승
보수 결집…중도·무당층 일부 이탈
내일까지 진행 여론조사만 공표 가능
제21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대구광역시 동성로 거리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통령선거의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블랙아웃'을 이틀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뒤 이완됐던 보수층이 재결집하고, 이재명 후보 지지를 보냈던 중도·무당층의 일부가 떨어져나간 결과로 분석된다.

26일 CBS노컷뉴스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양일간 진행(조사기간 23~24일, 가상번호·ARS)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47.3%의 지지율로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지지세는 소폭 하락했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지지율이 39.6%로 40%대에 육박한 모습이다.지난 주(36.4%)보다 3.2%p 상승해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도 두 자릿수(12.8%p)에서 한 자릿수로 줄었다.

리얼미터가 'RDD·무선 ARS 방식(에너지경제신문 의뢰)'으로 5월 3주차(조사기간 14~16일), 4주차(22~23일)에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다자대결에서 각각 50.2%, 46.6%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1주일 새 3.6%p 하락했다. 같은 기간 김문수 후보는 35.6%에서 37.6%로, 이준석 후보는 8.7%에서 10.4%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처럼 이재명 후보의 전국 지지율은 안정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공통된 흐름은 지지율의 '완만한 하락' 국면이다. 다만 40% 중후반 지지도 저지선은 확실하게 굳힌 모습이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최근 대선후보 TV토론이 지목된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부대표는 "이재명·김문수와 다르게 이준석과 권영국 후보는 강하게 압박하는 토론을 진행했다. 이 탓에 오히려 일부 상대의 공격적 질문에 '시원스럽게' 답하지 못한 것처럼 보였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커피 원가 120원 논란이나 호텔경제학 등에서 이준석 후보의 공격에 노출돼 다소 수세적이었던게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도 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최근 거북섬 발언, 사법부 개혁 및 압박 등 이재명과 민주당의 자책골로 일부 수도권·중도층도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보수 진영 단일화 ▲후보 및 주요 인물 말실수 ▲지나치게 강경한 사법부 압박 등을 선거 막판 변수로 꼽는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선 위기감도 표출되고 있다. '정치 9단'으로 불리는 박지원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25일 광주지역 언론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5% 미만으로 더 좁혀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선거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메가 변수'가 없다면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점치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어떤 경우에도 (김문수 후보가) 역전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여진다"며 "특히 김 후보는 극우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다. '내란세력' 프레임도 강력하게 작동되고 있어 국힘 후보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박 공동선대위원장도 ""중요한 것은 여론조사 지표 중 정권교체 여론이 꾸준히 55% 이상 나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경쟁 후보들이 단일화하더라도 결국 이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표본 조사 방식, 표본오차, 신뢰수준, 응답률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노정훈 ·임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