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닮은 이재명-김문수 인천 공약… 돋보기 들고 보니 '달랐다'
김 '복합개발 추진' 이 '활용계획 무'
신재생에너지 확대 방안도 견해차
이 '에너지 자립' 김 '원전 확대' 비중
공약 비슷하지만 내용은 차이 뚜렷

거대 2당 대통령 후보들의 인천 공약이 대동소이하지만, 이 안에서도 차이는 있었다.
26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 후 상부구간 개발 방안과 재생에너지 확대, 공공의료 확충, 캠프마켓 부지 활용, 수도권매립지 대책 등 5개 공약에서 두 후보의 청사진이 달랐다.
정부는 올해말 철도지하화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재원 조달 방안이 관건이다. 국가철도공단이 자회사를 신설해 철도 부지로 채권을 발행하고, 지하화 공사 후 상부구간 개발 수익으로 채권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상부 복합개발을 통한 도시공간 구조 재편을 약속했다.
여기서 언급한 복합개발은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에 따른 철도부지개발사업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용적률 상향 및 기반시설 지원 등 특례가 생겨 상부구간 개발에 이점이 생긴다.
반면 이 후보는 '동인천역~구로역' 단계적 지하화를 통한 도시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걸면서도 상부구간 활용 계획을 공약에 담지 않았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후보간 견해차가 발견된다.
이 후보는 해상풍력단지 건설 지원을 통해 'RE100 에코섬'을 조성한다는 옹진군 공약을 소개했다. 또 서구 검단 산업단지 뷰티풀파크와 검단2일반산단 내 태양광 확대 등 에너지 자립도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영흥 미래 에너지파크 조성 및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원자력발전 생산 비중을 지난해 32.5%보다 2배 가량 많은 60%로 확대한다는 공약도 동시에 홍보하고 있다.
영흥 미래 에너지파크는 해상풍력과 수소에너지 산업을 집적화한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를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가동 중인 화력발전소를 감안할 때 원전 비중을 높이면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낮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공약과 공약이 상충하는 모습이다.
인천 공공의료 확충 방안에 대해서도 후보마다 차이가 있다.
김 후보는 인천시가 부평 캠프마켓 A구역 내 추진하는 제2의료원과 인천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영종 종합병원 등 의료시설 확충을 통해 관광객과 국민의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이 후보는 제2의료원 대신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방안 모색, 옹진 섬 지역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의료 인프라 확충, 영종국제도시 인천국제공항 응급의료센터 등을 공약했다.
캠프마켓에 대해 김 후보는 '캠프마켓(부평 미군기지) 조성 사업 신속 추진'만 담겨 있다. 무엇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없다. 한 줄 공약 그대로 직역하면 부평 미군기지 조성 사업 신속 추진으로 읽힐 여지도 있다.
이 후보는 캠프마켓에 주민 친화형 공원을 조성하고, 대형 지하 주차장 확보 및 인접 도로인 부영로 지하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여기에 미군 반환 공여지와 주변지역 국가 지원을 확대한다는 내용도 부평구 공약에 담겼는데, 캠프마켓 인근 16만㎡에 달하는 부영공원 매입에 국비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수도권매립지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진 않았다. 이 후보는 임기 내 합리적 대안 마련, 김 후보는 대체매립지 조성 추진 등 매립지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소개한 게 전부이다.
전예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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