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드디어…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유력에 울산 '환영'
암각화 수몰 방지 다각도 노력…정비계획 수립해 보존 및 관광 자원화
![울산 반구대암각화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6/yonhap/20250526192754289ltsp.jpg)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장지현 기자 =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이 확실시되면서 울산에서는 "한반도 선사 문화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문화재가 드디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환영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는 소식이 26일 전해졌다.
울산시는 등재 권고를 받은 세계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등재되는 점을 들어, 오는 7월 6∼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가 등재 무대가 될 것으로 본다.
국가유산청이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신청 잠정 목록에 올린 지 15년 만이다.
울산시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이라는 등재 기준을 충족한 것은 한반도 선사 문화의 예술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시작이 울산이라는 점에서 울산이 앞으로 유서 깊은 국제 문화도시로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의 우수한 유산이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되는 그 순간까지 국가유산청 등 관계 부서와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6/yonhap/20250526192754475wjnv.jpg)
그동안 울산에서는 반구천의 암각화를 보전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있었다.
반구천의 암각화 중 하나인 국보 반구대 암각화는 1971년 12월 당시 동국대학교 문명대 교수팀에 의해 발견됐다.
그보다 6년 앞선 1965년 12월 대곡천 하류 지점에 건설된 사연댐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마다 불어난 하천에 암각화가 잠기곤 했다.
암각화를 물에서 건져내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지만,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암각화 주변에 차수벽을 설치하는 방안부터 생태 제방 구축, 터널 형태로 물길 변경, 카이네틱 댐(가변형 임시 물막이) 설치 등이 시도됐지만, 모두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거나 오히려 암각화 주변 경관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로 무산됐다.
결국 사연댐 수위를 조절해 침수를 막는 미봉책에 의존했지만, 암각화는 매년 일정 기간 수몰되고 그 때문에 훼손이 가속하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국가유산청과 울산시는 사연댐 수위를 낮게 유지하고자 여수로에 수문 3개를 설치하는 사업을 현재 진행 중이다.
사연댐 수위를 낮추면 울산의 식수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그 부족분은 경북 운문댐 물을 끌어와 충당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 중이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두 팔 걷고 나섰고, 울산시민 역시 식수원 부족에 대한 불안감에도 세계유산급 문화재 보존에 적극 협조했다.
울산시는 세계유산 등재에 대비해 반구천의 암각화 일원에 대한 종합정비계획 수립용역에 최근 착수했다.
울산시는 정비계획이 마련되면 반구천의 암각화 일원을 보존 중심의 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탐방로 조성 등 암각화 일원을 역사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통해 국내외 학술 연구, 보존 기술 적용,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도모할 것"이라면서 "울산이 세계를 대표하는 선사시대 유적지로 각인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6/yonhap/20250526192754694mnse.jpg)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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