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 “K-복합리조트 부스터 달 것”
역대 최대 현금배당·비카지노 부문 2천억 매출도
국민권익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우수 등급


“폐광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이 저의 첫 번째 목표입니다. 여기에 글로벌 경쟁력을 더하고 싶습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이렇게 강조했다. 2023년 12월 부사장으로 선임된 그는 사장 자리가 1년 넘게 공석인 상황에서도 강단 있게 강원랜드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왔다. 카지노 규제 완화와 ESG 경영 강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과 배당금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마케팅 강화와 베팅한도 확대를 통해 고액 VIP 유치에도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총 2조5천억원 규모의 투자계획과 제2 카지노 영업장 구상 등 강원랜드의 미래 청사진도 제시했다. 강원도 정선군 출신인 그는 대통령실, 국회, 여성가족부 등에서 정책 업무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과 중앙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경영을 펼치고 있다.
조용하지만 뚝심 있는 리더로 평가받는 최 직무대행의 다음 행보는 강원랜드를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시키기 위한 토대를 다지는 일이다. 지난 23일, 서울시 강남구 강원랜드 서울사무소에서 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어느덧 취임 1년 반이 다 됐다. 그동안 소회와 현안에 대해 말해 달라.
“지난 1년 반은 그동안 강원랜드가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는 시기였다. 국가 간 복합리조트 경쟁이 심화되고, 정부 규제정책 등으로 인한 한계 극복을 위해 중장기 전략 수집에 집중해왔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강원랜드의 정체성과 사명을 바탕으로 장기적 비전을 갖고 글로벌 복합리조트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카지노부문 규제개혁, 비카지노부문 재투자를 통한 리조트 경쟁력 강화,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 나아가 국가관광산업 발전 선도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전략 수립을 위한 전담조직 구성, 추진체계 수립, 정규조직화 등 사업추진 동력 확보에 기반이 되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이었다. 처음 이 자리에 올 때 가졌던 책임감과 각오가 변함없이 마음속에 있다.”

- 직무대행 취임 이후 강원랜드에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 어떤 것들이 있나.
“카지노 규제개혁과 외국인 관광객 확대에 집중해온 결과 2024년 당기순이익 역대 최대인 4천554억원을 달성했고, 역대 최대 액수인 주당 현금배당 1천170원을 결정하기도 했다. 또 비카지노부문 역대 최대매출(2천억원)을 기록했고, 공기업 최초로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동참했다. 창사 이래 최초로 국민권익위 주관의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달성한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결과로 청렴공기업으로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성공했다고 자부한다.”
2028년부터는 전체 회사 매출 2조원대로 진입 기대
폐광 개발기금 2300억으로 상향… 직접 고용 900명
- 카지노 규제 완화를 통한 제2카지노 조성을 강조하는데 구체적인 내용과 지역사회 기여 효과는.
“오는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1천796억원을 투자해 기존 테마파크 지하 1·2층 및 지상층 공간을 활용해 1만6천161㎡(4천889평) 면적으로 제2카지노 영업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기존 1인당 카지노 이용면적이 2.31㎡에서 3.54㎡로 53% 확장되고 게임기기 증가, 비카지노 시설 확충 등 대폭 변화된다. 이로 인해 2028년부터 전체 회사 매출이 2조원(2024년 매출 1조4천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폐광지역 개발기금도 1천700억원에서 2천300억원으로 상향될 전망이다. 더불어 직접고용 900명 포함 5천여명의 고용창출과 신규 건설 등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폐광지역과 강원랜드는 공동 운명체다. 그동안 강원랜드 운영을 통해 낙후된 폐광지역 일자리 세수 확보와 고객, 폐광지역 유동인구, 생활인구 증가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지난 4월 ‘세계적 수준의 K-복합리조트 건설’이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복합리조트 차별화를 위한 3가지 전략을 수립했다. 먼저 높이 100m 초대형 랜드마크 시설 ‘하이원 그랜드 돔’ 도입이다. 이곳에는 신규 카지노와 랜드마크 조형물, 미디어 돔(Dome) 월(Wall) 조성이 계획돼 있다. 또한 경쟁력을 갖춘 웰니스 리조트 및 K종합 레저·스포츠파크도 조성한다. 휴식과 건강을 중시하는 체험형 관광트렌드에 따라 카지노 방문객의 게임 과몰입 방지를 위한 웰니스센터를 구축할 방안이다. 아울러 세계적 웰포츠(Wellness + Sports) 리조트 도약을 위해 동계스포츠, 트레킹 등 콘텐츠를 발굴, 고객 모두 힐링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기획할 것이다.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을 위한 비카지노 시설인 쇼핑몰·공연장·식음시설 등 새로운 개념의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
- 강원랜드는 지역상생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데 중점을 두는 것은.
“강원랜드는 사회적 기업이다. 폐광지역과 공동운명체로서 ‘지역 속으로, 주민 속으로’라는 기치를 취임 때부터 지속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취임 직후 지역담당 부서인 ESG상생협력실을 본부로 격상했다. 또한 전국 폐광지역 지자체장 및 지역사회단체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지역축제를 지원하고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등 지역상생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을 통해 연간 250억 원의 예산을 폐광지역 복지증진과 주민생활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 대한민국 대표 사회공헌기업으로도 유명한데 규모는.
“폐광지역의 경제를 진흥시켜 지역 발전과 주민생활의 향상을 도모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사 자체 사회공헌사업으로 ▲교육·장학 ▲나눔문화 ▲지역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멘토링 장학사업, 학교사회복지사업,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 스포츠 인재육성, 폐광지역 도시재생 지원, 지역행사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3년 기관 설립 이후 총 4천112억 원을 투입하며 지속가능한 폐광지역을 만드는 데에도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강원랜드는 출연재단(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 산림힐링재단)을 운영해 ▲지역경제활성화 ▲지역복지 강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행위중독예방치유 ▲산림교육·치유 등의 사업 진행하고 있다.”
중독 예방·치유·재활까지로 단계별 프로그램 제공
관광산업 첨병 등 국민인식 전환 홍보·캠페인 병행
- 강원랜드 하면 여전히 ‘도박 중독’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극복 방안은.
“강원랜드는 전세계 카지노사업자로는 유일하게 ‘강원랜드 마음채움센터’를 통해 중독 예방, 치유, 재활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예방 중심의 정책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133억원(2024년 기준)으로 30명의 전담인력을 배정해 국내 최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초보고객 대상 건전관리시스템인 ‘K-GREEN’ 시스템을 운영해 카지노에 처음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고, 건전게임 가이드라인을 집중해서 설명하고 있다. 지난 2월 사감위 사행산업건전화 중간 평가 발표에서 강원랜드가 6위에서 1위로 수직 상승했다. 합법 카지노 산업을 도박이 아닌 관광산업의 첨병이자 복합리조트 산업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국민인식 전환 홍보 및 캠페인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 앞으로 계획과 지역 주민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올해 K-HIT(하이원 통합관광) 종합 마스터플랜을 도출할 예정이다. 2032년까지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성장시켜 연간 매출 5조 원에 도전할 계획이다. 폐광지역 주민과 강원도민들의 관심과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 강원랜드의 지난 27년은 공기업과 지역의 상생발전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설립 목적 자체가 지역경제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이다. 규제개혁을 토대로 지역과 한목소리로 소통하고, 연대가 필요하다. 앞으로 남은 규제도 지역주민들과 연대해 함께 개선해 나가야 한다. 강원랜드는 대선 국면에서 폐광지역의 주요 공약으로 선정되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폐광지역의 생존을 위해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강원랜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도박장’, ‘도박 중독’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호텔, 콘도, 골프장, 스키장, 워터파크 등을 갖춘 국내 유일의 복합리조트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시장형 공기업으로, 1980년대 말 탄광산업의 몰락으로 침체된 태백시와 정선군 등 폐광지역의 경제 회생을 위해 제정된 ‘폐광지역개발지원특별법’에 따라 설립됐다.
설립 초기에는 카지노 이미지가 부각되며 ‘위험한 곳’, ‘가면 안 되는 곳’이라는 부정적 인식도 있었지만, 강원랜드는 폐광지역과 공동운명체로서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교육, 복지, 일자리, 생활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카지노 사업자 중 유일하게 마약중독 예방과 치유, 재활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며 건강한 사회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제 강원랜드는 ‘세계적 수준의 K-복합리조트 건설’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글로벌 웰니스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단순한 카지노를 넘어 동계 스포츠, 트레킹 등 자연과 어우러진 콘텐츠를 확장하고, 고객의 휴식과 치유에 중점을 둔 체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더불어 쇼핑몰, 공연장, 식음시설 등 다양한 비카지노 시설을 강화해,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조트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정의종·하지은·김우성 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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