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직후부터 수차례 누수… 청라블루노바홀 '부실 시공' 논란

최기주 2025. 5. 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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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12월 22일 청라블루노바홀에서 송년음악회 'adieu! 2023'이 개최된 모습. 사진=인천서구청

인천 서구의 대표 공연장인 청라블루노바홀이 지속적인 누수로 부실 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구는 이달 안으로 '청라블루노바홀 하자 진단 용역'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서구는 이를 통해 해당 건물의 누수 원인을 찾고 시공상 근본적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따져볼 방침이다.

청라블루노바홀의 '누수 이슈'는 2021년 10월 개관 직후부터 이어져왔다.

2021년 하반기 공연장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논란이 된 데 이어 지난해 7월에도 지하 1층 전기배전실 천장에 물이 스며들고 엘리베이터 피트(승강케이지 통로 최하부 공간)에 물이 떨어진 적이 있었다.

특히 전기배전실의 경우 건물 내 전력 관리를 위한 장비가 모여 있어 정전이나 누전, 화재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공연장을 관리 중인 서구문화재단은 일시적 현상인지 근본적 문제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재단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피트나 전기배전실의 경우 상시적으로 누수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장마철 등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 누수가 발생했다"며 "올해는 잠잠한 상황인데 계속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서구는 지난해 7월 전기배전실 등에서 누수를 확인한 후 시공사에 보수를 요청했으나 시공사는 '시공상 하자'가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는 장마철 등에 빗물이 지붕에 설치된 홈통(빗물이 흐르거나 타고 내리도록 하는 물건)을 타지 못하고 넘쳐서 내부로 유입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서구는 하자 진단 용역 결과를 살펴보고 시공상 하자가 확인되면 시공사 측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시공사가 건물 하자를 부정하고 있어서 진단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며 "대략적인 용역 결과는 다음달 내로 나올 거 같은데, 하자가 확인될 경우 해당 자료를 근거로 시공사에 보수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총 2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청라블루노바홀은 2017년에 착공해 2019년에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개관이 미뤄진 바 있다.

서구는 이후 화재 원인 분석과 보수 공사 등을 거쳐 준공 예정일보다 2년 늦은 2021년 10월에 개관했다.

최기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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