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시절 치적' 내세우며 '기본소득' 언급 줄이는 이재명
기본소득은 '기본사회'로 개념 확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이은 대선에서 경기지사 시절 추진하고 성과를 알렸던 사업들의 명암이 엇갈린다.
최근 대선 정국에서 논란이 불거지는 시흥시 거북섬 소재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와 'K-컬처밸리' 사업을 공공연하게 치적으로 내세웠지만,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던 '기본소득'에 대한 언급을 줄이고 '기본사회'라는 포괄적인 개념을 들고나와서다.
26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후보는 지난 2022년 2월 20대 대선서 부산·울산·경남 유세 때 도지사 당시 치적인 '웨이브파크'와 'K-컬처밸리'를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부울경 지역서 경기지사 때의 공적을 앞세워 행정가 면모를 부각하기 위해서다.
방문 첫날에는 "부산시민께는 죄송하고 미안한 일이 있다. 2년 넘게 부산서 추진하다 무산된 웨이브파크라는 인공서핑장을 도지사 취임 직후 TF를 가동해 유치했다"며 내세웠다.
이튿날에는 "힘들었던 'CJ라이브시티(K-컬처밸리) 착공'의 기억을 떠올리며, 부산의 미래를 그린다"며 "부산에 CJ라이브시티 같은 복합단지가 들어선다고 상상해 보시라. 얼마나 많은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겠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 후보는 두 사업을 자신의 공적이라고 꾸준히 밝혔다.
이 후보는 24일 시흥 유세에서 "부산에서 인공 서핑장을 만들려고 기업이 노력했지만 2년이 다 되도록 인허가를 끈다는 소문이 있어 제가 업체들을 꾀어 유인했다. 인허가, 건축 완공까지 2년밖에 안되게 해치웠다"고 했다.
'K-컬처밸리'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는데, 이 후보는 19일 고양시 문화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K-컬처밸리'를 비롯해 'K-POP 아레나'와 현대미술관 등 문화산업 중심도시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2022년 대선 당시 '전 국민 보편 기본소득 지급' 등을 핵심으로 한 기본소득 공약은 이번 대선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 이 후보는 기본소득을 '기본사회' 개념으로 확대하는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했다.
이 후보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본사회는 단편적인 복지정책이나 소득 분배에 머무르지 않고 모든 국민의 기본적 삶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사회"라며 해당 개념을 설명했다.
그는 기본사회를 통해 "일과 삶이 균형이 잡힌 사회를 만들겠다"며 "주 4.5일제 단계적 도입과 실노동 시간 단축 로드맵을 추진하겠다. 정년 연장도 사회적 합의로 추진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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