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근혜 명예회복' 외친 김문수, 다음엔 '윤석열 사면' 외칠 것"
민주 선대위 "金, 이젠 '尹 사면'도 주장할 듯"
박주민 "헌정 질서 전면 부정... 매우 부적절"

더불어민주당이 26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다음에는 (파면된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명예회복이나 사면을 외칠 것"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최근 유세에서 김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거짓 정보로 대통령직을 박탈당했다. 앞으로 명예가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비판이다. 국정농단 사태로 2017년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을 비호하듯, 불법 계엄·내란 사태로 올해 4월 탄핵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똑같은 인식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황정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문수 후보는 극단적 진영 논리를 앞세워 지지층 결집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내란을 종식하고 국정을 안정시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야 할 6·3 대선을, 박 전 대통령과 내란 수괴 윤석열을 구하려는 대선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고 쏘아붙였다.
현재 김 후보 언행을 보면 "내란과 극우의 늪으로 지지층을 이끌고 있다"는 게 황 대변인의 지적이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찾아가 (탄핵 사유가) '거짓의 산더미'였다며 탄핵의 정당성도 부인하고 명예회복을 외치고 있다"고 짚었다. 황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은 (김 후보에게) 시작일 뿐이다. 그다음 외칠 것은 윤석열의 명예회복이나 사면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도 김 후보의 박 전 대통령 관련 언급을 질타했다.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 의원은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될 사유도 없었고, 조작에 가까운 일로 탄핵을 당했다고 얘기한다. 일반 국민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와 헌정 질서를 전면 부정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5일 박 전 대통령의 모친인 육영수 여사 생가가 있는 충북 옥천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거짓 정보로 대통령직을 박탈(당)하는 일이 있었다. '거짓의 산더미'에 갇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지금은 집도 빼앗기고 대구에 계신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불행한 일을 겪으셔서 가슴이 매우 아프고 앞으로 명예가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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