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의 대선 막판 전략은?···파파미·탈 친윤·단일화

이보라·민서영·문광호 기자 2025. 5. 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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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경기 평택시 미군기지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3 대선 남은 기간 청렴성을 강조한 인물론과 민생 정책을 앞세워 중도 확장을 시도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설치된 경찰국 폐지 공약 등 친윤석열 색채 빼기도 막판 전략 중 하나다. 대선일까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끌어내기 위한 협상의 끈도 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은 1996년 15대 총선 부천 소사 지역구에서 막판 지지층 결집과 진보 표 흡수로 김 후보가 극적으로 역전한 ‘부천 모델’ 재실현을 꾀하고 있다.

김 후보는 청렴성과 인간적 면모를 부각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연일 유세에서 “청렴영생 부패즉사”를 외치며 이재명 후보와 마찬가지로 경기지사를 지냈지만 자신은 비리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가 남은 기간 내세울 수 있는 강력한 무기는 ‘파파미(파도 파도 미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선대위 관계자도 “이제는 (선거 국면이) 인물론 (대결) 중심으로 넘어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발언 문제점도 세밀하게 공격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후보가 집권하면 경제·사법·치안 등 전 분야에서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불안감을 자극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우리가 멈추면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거대한 대장동 공화국으로 만들 것”이라며 “‘커피 원가 120원’ 발언으로 자영업자 현실을 왜곡하고, ‘거북섬’과 ‘웨이브파크’를 치적이라 자랑하면서도 상가 공실률 87%의 거북섬의 비극은 외면했다”고 말했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가 계속 문제있는 발언을 하니 우리 입장에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 후보 메시지는 남은 기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한 광역급행철도(GTX) 확장 등 민생·경제 정책을 발표하며 수도권과 중도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보다 먼저 정책공약집 ‘국민과 함께 새롭게 대한민국’을 발간했다. 또 이날 민생 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 전략 등 경제 이슈 대응을 위한 ‘김문수 진짜경제팀’을 구성했다.

친윤석열 색채와의 거리 두기도 시도할 예정이다.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행정안전부 경찰국 폐지”를 공약했다. 행안부 경찰국 설치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대표 정책 중 하나다. 또 김 후보는 오는 28일 마지막 TV토론에서 당정관계 재정립을 재차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강성 지지층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는 막판까지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 개시일 전날인 28일을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보고 이준석 후보와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 김 후보는 대선에서 지게 되면 단일화를 거부한 이준석 후보에게 책임론이 일 것이라는 압박과 함께 단일화 조건을 제시해달라는 설득을 병행하고 있다. 단일화가 되지 않더라도 압박을 하면 보수표 결집과 함께 이준석 후보 지지표 흡수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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