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유물 '삼정검', 내란 여파에 '주차장 수령' 촌극
국방부 "적절한 방안 검토하겠다"

'별(Star)을 단다'로 표현되는 군 장성 진급의 대표적 의식인 '삼정검'(三精劍) 수여식이 12·3 내란사태 여파로 파행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최근 준장 진급자에 대한 신고식 격인 삼정검 수여를 취소했다. 대신 국방부 인근 국방컨벤션 지하주차장에서 삼정검을 직접 수령하라는 공문을 해당자들에게 발송했다.
삼정검 수여식은 장군 반열에 진입하는 준장 진급자에게 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검(칼)을 하사함으로써 막중한 의무와 권한을 부여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에 군 핵심 병력이 다수 연루되다보니 통상적 진급 인사마저 일반적 전례를 따르기 힘든 사정이 감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으셔서 국방부가 적절한 방안을 지금 검토를 다시 한 번 해 보겠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다만, 이번 조치가 하급 단위에서 검토됐던 사안에 불과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럼에도 이로 인해 삼정검 수여식의 연원이 새삼 부각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삼정검 수여는 1979년 12·12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 신군부가 1983년 장군 진급 의식으로 제정한 것이 시초가 됐다. 그 이전에는 장군 지휘봉을 선사하는 수준이었다.
삼정검이 다시 문제가 된 것은, 군사반란 수괴인 전두환 씨의 유물이 수십년 만에 같은 이유로 거론되는 까닭이다. 국방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차제에 근본적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군내 특수 사조직인 '하나회'가 전두환을 뒷배삼아 군을 장악하고 국가권력 전체를 무소불위로 통제하다 1987년 6월 항쟁에 직면해 몰락의 길로 접어든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전 대변인은 다만 "삼정검 수여 방식에 대해서 저희가 한 번 검토해 보는 것이고 삼정검 자체에 대해서는 저희가 지금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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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en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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