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에너지' 전세계 알린다…산업부 공기업, 해외기관과 협력 확대

이석주 기자 2025. 5. 2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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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무원·기관 국내로 초청해 기술 전파
한수원은 4세대 SMR 관련 기술 개발 협력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주요 공기업들이 해외 공무원이나 기관 등을 국내로 초청해 각 분야의 기술을 전파하는 등 협력 강화에 나섰다.

해외 기관과의 양해각서(MOU) 체결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난 제공


▮K-지역난방 시스템 체험 기회 제공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는 26일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분야 고위 공무원을 초청해 한난의 선진화된 지역난방 시스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친환경·고효율의 열병합발전 기술을 전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지난해 6월 한-우즈벡 양국 정상 간 체결한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사업 약정’에 따라 추진 중인 ‘K-난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건설주택공공서비스부 및 총리실 산하의 열공급공사, 뉴타슈켄트 추진단 등 우즈벡 에너지 분야 고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다.

한난은 한국형 K-난방이 우즈베키스탄에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신도시 에너지 공급 계획 수립 프로세스 ▷통합운영센터 기술 교육 ▷첨단 환경에너지시설 견학 ▷바이오매스 발전시설 견학 ▷스마트 한난 VR체험 등 필수적이고 실질적인 연수과정을 준비했다.

한난의 선진화된 K-난방 기술력 전수와 함께 협약 체결 1년간 성과를 양국이 직접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한난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협력해 우즈벡에 신규 사업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 민간기업을 위해 우즈벡 공무원을 대상으로 국내 기자재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이번 초청 연수는 한난의 신시장 진출을 넘어, 양국의 외교적 협력관계를 책임감 있게 지속하고자 하는 한난의 노력과 의지”라며 “한난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우즈벡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중부발전 제공


▮에너지 분야 기술혁신 현황 소개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22일 서울발전본부에서 말레이시아 공무원단을 대상으로 ‘기술혁신 사례 공유 워크숍’를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매년 주관하는 말레이시아 중견 공무원단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한국의 에너지 분야 기술혁신 현황을 소개하고자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중부발전의 해외동반진출 협의회 소속 기업인 ㈜비전테크가 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와 협업해 개발한 ‘누설전류 방지 컨트롤 기술’을 발표했다.

이 기술은 가우스 법칙을 응용해 전류의 회기선 저항을 제어한 뒤 누설 전류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침수 상황에서도 전력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감전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물이 가득 담긴 수조 속에서도 누설전류가 발생하지 않고 안전하게 전류가 흘러 전등을 밝히는 시연 장면은 말레이시아 공무원단의 큰 관심을 이끌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협력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다지는 실질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중방식 소수력 수차, 영농형 태양광 등 우리 중소기업의 우수 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세대 SMR 기술개발 협력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지난 23일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인 Oklo와 4세대 SMR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6일에는 한수원 본사에서 협력 방법을 구체화하는 회의를 진행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사옥 전경. 한수원 제공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Oklo가 건설 예정인 ‘오로라 파워하우스(Aurora powerhouse)’의 표준설계 개발 및 검증에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양사는 주요기기의 제작성 평가, BOP공급망 구축, 시공성 평가 등 사업화 추진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2013년 설립된 Oklo는 차세대 SMR 상용화 기술 중 하나인 고속로(fast reactor)의 대표 개발사다. 현재 Oklo는 미국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 부지에 2027년 말에 배치를 목표로 75MWe 규모의 Aurora 고속로 건설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사전 준비평가를 시작했고, Oklo는 올해 말까지 NRC에 통합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통합 인허가’는 기존 원전들이 건설허가를 받은 후 건설을 완료하고 운영허가를 받아왔던 것과 달리 건설허가와 운영허가를 동시에 부여하는 방식으로, 인허가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국내 혁신형 SMR(i-SMR)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안전성이 향상된 4세대 SMR 시장의 적기 진출을 위한 기술 개발은 물론, 선도 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미국 SMR 선도 기업과 한수원의 강점을 결합하면 차세대 SMR의 설계, 건설, 운영에 있어 협력의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몽골 대기환경 개선 지원도

한국석유관리원은 한국-몽골 간 상호협력 확대를 위해 몽골 국립민간항공센터와 24일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진행한 MOU 체결식에는 석유관리원 최춘식 이사장, 몽골 국립민간항공센터 오트공수흐 CEO 등이 참석했다.

한국석유관리원 제공


두 기관이 체결한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항공연료의 품질 관리체계 고도화를 위한 기술협력, 항공연료의 몽골·한국 규격 정보 공유 및 기술 교류 등이다.

그동안 석유관리원은 ‘몽골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에너지원 품질관리 역량강화’ ODA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 및 석탄제품의 품질관리를 위한 제도 확립, 시험실 환경개선, 품질 관리 전문인력 양성 등 몽골 에너지원 품질의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에 기여했다.

최춘식 이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항공연료의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고, 향후 양국 간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한 깊이 있는 기술 교류 및 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에너지 및 환경 분야에서 더욱 긴밀하고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확대함으로써, 양국 간 경제발전 및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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