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북공정 비판’ 서길수 교수, 中공항서 입국 거부당해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을 고발·비판해 온 서길수(81) 전 서경대 교수(고구리·고리연구소 이사장)가 지난 6일 중국 선양(瀋陽)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 교수는 “고구려 유적 답사단 16명과 함께 중국으로 갔는데,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해 타고 갔던 대한항공 항공편으로 돌아와야 했다”고 26일 본지에 밝혔다.
서 교수는 “중국 측에 입국 거부 사유를 알려 달라고 물어봤으나 알려주지 않았고, 주중 한국 영사관을 통해 알아보고자 했다”고 했다. “오늘(26일)에서야 주중 한국 영사관측에서 대답이 왔는데 ‘중국 측에서 아무런 대답이 없어 다시 물어보는 중’이란 내용이었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고구려 유적 답사 등의 목적으로 30차례 넘게 중국에 입국했고, 마지막으로 중국에 갔던 지난 2015년에도 입국에 별문제가 없었다”며 “중국이 최근 시진핑 체제에서 대외적인 태도가 대단히 경직되게 바뀌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서 교수가 귀국한 뒤 남은 답사단은 ‘학벌과 직업을 써 내라’는 등 중국 당국의 압박을 받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차량과 인력이 계속 따라다니며 감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예정됐던 고구려 유적 답사 중 상당 부분이 거부·취소됐으며, 숙소에선 여권을 든 개인 사진을 촬영한 뒤에야 방 열쇠를 줬다는 것이다.
‘동북공정’은 2002년 이후 중국 당국이 고구려사 등 한국 고대사를 중국사로 편입하려 진행한 역사 왜곡 작업을 말한다. 서길수 교수는 ‘고구려의 본디 이름 고구리’ ‘동북공정 백서’ 등의 저서를 통해 동북공정을 비판해 왔다.
서 교수는 “중국이 한국 전문가나 기자가 고구려 유적을 답사하는 것을 막는 이유는,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가 중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동북공정의 왜곡이 알려지길 꺼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퉁화(通化) 박물관의 경우 “고구려는 우리나라(중국) 변경의 민족 정권”이라며 왜곡된 설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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