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우체국 택배도 멈추나···양보 없는 극한 대치
하루 최저물량 보장·수수료 인상
아파트 전담제 폐지 등 요구
노조, 결렬시 6월 총파업 예고

지난달부터 단체협상에 들어간 우체국 택배 노사가 노동위원회 조정에도 불협화음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조는 최종 결렬 시 다음 달 중순께 우체국 택배 운송 중단 등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26일 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택배노조 울산우체국본부(이하 노조)는 지난 22일 합법적인 파업권 확보를 위한 노동위원회 쟁의조정신청에 들어갔다. 이는 전국 공통 투쟁에 따른 것이다.
앞서 노조는 사측과 지난 4월 4일부터 지난 22일까지 본교섭, 실무교섭, 상시협의체교섭을 포함해 총 12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나 모두 합의점을 찾지 못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사측인 우정사업본부, 우체국물류지원단에 △최저물량 175개 보장 △수수료 인상 △아파트전담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위에 따른 이번 조정 기한은 제출일부터 10일간인 오는 31일까지다. 다만 노조 측은 조정위의 기한 연장을 고려해 최종 교섭 결렬 시 다음 달 중순께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아직까지도 노사 간 입장은 팽팽하게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조가 이번에 최저물량 보존에 대해 강한 요구를 하는 이유는 타 배송업체와의 경쟁 여파로 현장 물량 감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우체국물류지원단과의 협약에 명시된 '하루 175~195개 물량을 보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를 '보장해야 한다'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울산의 한 우체국 택배 배달원은 "운송을 위해 부담해야 하는 기름값은 계속 올라가는데, 우체국 택배는 쿠팡과 CJ같은 타 업체 경쟁에서 밀려나 배정물량이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라면서 "수수료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우체국 택배 기사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귀띔했다.
이에 노조는 26일 울산우편집중국 앞에서 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노조는 "택배 노동자들이 최저물량 175개를 받지 못해 순수입이 3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극한 상황에 몰려있다"라면서 "사측은 '예산 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데, 모두에게 최저 경계선이 보장돼야 한다. 이번 요구안은 절대 물러설 수 없다"라고 전했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