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 전기택시, 손님도 기사도 바꿨다” 포항 김봉민 씨의 도전

지난 2022년 등록 접수된 아우디 Q5 차량은 김 씨가 운영하다가 지인에게 맡겼으며 같은해 등록된 벤츠 EQE 차량은 김 씨가 또 다른 지인에게 권유해 영업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김 씨는 2023년 등록 접수된 벤츠 EQS450 풀옵션 차량을 몰면서 손님 맞이에 분주하다.
어린 시절부터 기계와 장비에 소질과 관심을 느낀 터라 이른 사회생활은 당연지사였다.
1994년부터 운수업, 크레인 일을 하면서 개인사업자로서 본격 나섰지만 누구에게나 비는 내렸다.
바로 IMF 시절.
영천 지역에서 당시 시세로 8400여만 원 규모 간판 시공 비용을 모두 받지 못하자 부채에 내몰렸다.
3년 간 애지중지하던 카고 역시, 구입가 4500만 원에 손해를 보며 팔았다.

피와 땀이 밴 크레인 사업체를 맏아들에게 넘긴 후 새로운 일을 찾기로 한 김 씨.
결국 영세업이면서 남에게 신세 지지 않고 본인의 의지가 반영되는 택시업을 선택했다고 한다.
평생 크레인업에서 하청받아 살아온 한(恨)이 맺힌 탓일까.
택시업도 설렘 말고도 낯섬도 역력할 수 밖에.
8000만 원을 들여 아우디 SUV Q5로 영업을 시작한 그는 일말의 가능성을 느꼈다고 한다.
손님들의 격려와 만족어린 평에 자신감이 붙기 시작한 것.
김 씨는 벤츠 세단인 EQS에 1억4800만 원을 들여 운전대를 이어갔다.
시트 조절은 기본이고 전 좌석 안마 기능까지.
이미 3년 차를 맞은 이 고급 외제 택시는 포스코를 위시한 협력 업체 등 비즈니스 손님들로부터 입소문을 타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포항경주공항, KTX 포항역, 각 호텔 등에서 일반 택시와 같은 가격에 "선택 잘한 것 같다"라는 후기는 힘을 더한다.
인천, 춘천, 해남 등 전국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다.
장거리에 특화를 둔 뒤 SNS 상에 '포항장거리택시'라는 이름으로 자구적인 손님 맞이에도 한창이다.
김 씨는 기존 일반 차량 택시기사들 사이에서도 외제차 택시 운영에 관심을 가지고 문의가 들어오기도 한다며 이같은 현상이 향후 택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택시기사 김봉민 씨는 "더 나은 서비스로 손님을 모시려고 한다. 이용 시민들께서도 좁은 골목길보다 가급적 대로에서 서비스를 시작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한 손님이라도 더 태우려고 하는 것은 모든 택시기사들의 같은 마음이다. 낮은 평점보다 너그러운 이해도 해주셨으면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기사는 "사랑하는 두 아들과 늘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아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