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우즈도 반길 던롭 파더앤선 골프대회가 보여준 가족 사랑의 가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어떤 대회보다 뜨거운 애정을 갖는 무대가 있습니다.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하는 PNC 챔피언십입니다.
우즈는 2020년 이 대회에 당시 11세였던 찰리와 첫선을 보이며 “서로 곁에 있으면서 응원하는 게 너무 즐거웠다. 서로에게 의지하며 경쟁을 펼치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숱한 승부의 순간을 경험한 우즈였지만 아빠로서 아들과 팀을 이룬 동반 플레이는 단순한 경기를 넘어 가족으로서 유대와 기쁨을 가져다줬음을 강조했습니다. 찰리가 이글을 성공했을 때나 홀인원을 낚았을 때 우즈는 입이 귀에 걸린 듯한 미소를 보이며 환호작약했습니다.

<사진> 젝시오 파더앤선 2025 팀 클래식은 골프를 통해 가족 사랑을 확인하는 뜻깊은 행사다. 던롭 스포츠코리아 홈페이지
우즈가 한국에 머물고 있었다면 꼭 나가고 싶은 대회가 26일 강원 원주시 성문안CC에서 열렸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하는 골프대회 ‘젝시오 파더앤선 2025 팀 클래식’입니다.
던롭 스포츠코리아(대표 홍순성)가 개최한 이 대회는 골프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던 부자(父子)의 벽을 허물고 따뜻한 가족문화를 장려하는 국내 유일의 가족 이벤트입니다.
지난해부터 HDC리조트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퍼블릭 골프장 성문CC에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성문안CC는 다음 달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정을 앞당겨 ‘가족의 달’인 5월에 열려 행사의 의미를 더욱 높였습니다.

<사진> 던롭스포츠코리아 홍순성 대표가 행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
총 120명(30팀)이 참가한 젝시오 파더앤선 2025 팀 클래식은 1박 2일 동안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따뜻한 정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1인당 약 100만 원 상당의 풍성한 참가 혜택까지 준비됐습니다.
티오프를 앞두고 혹시 탈까 싶어 아들의 얼굴에 정성 들여 선블록을 발라주는 아버지도 있었습니다. 18홀 라운드뿐 아니라 미션 챌린지, 원 포인트 레슨,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습니다. 어떤 홀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의 티샷 거리가 가까울수록 보너스 포인트를 주는 챌린지가 열렸고, 어떤 홀에서는 아들이 아버지의 캐디가 돼 하프백을 짊어지고 언덕길을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참가 신청이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던롭스포츠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참가 경쟁률이 15대1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고 합니다. 3대에 걸친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사진> 동갑내기 골퍼 박인비와 김하늘. 채널에이 자료
골퍼라면 누구나 아들(딸)과 동반 라운드를 자신의 버킷 리스트 가운데 하나로 꼽습니다. 2대가 아니라 손자까지 가세하는 3대가 함께 하는 골프를 꿈꾸는 일도 있습니다. 던롭 젝시오의 홍보대사인 ‘골프 여제’ 박인비가 골프를 시작한 계기 역시 할아버지의 권유가 컸습니다. 이제 박인비가 두 딸의 엄마가 됐습니다. 박인비의 아버지는 만 두 돌을 넘긴 큰 손녀, 올해 태어난 둘째 손녀와 라운드할 날을 벌써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가수 윤종신이 아내인 테니스 스타 전미라와 플레이를 하고 있다. 채널에이 자료
언젠가 NH농협은행(은행장 강태영)에서 주최한 올원뱅크 아마추어 테니스대회를 취재한 적이 있습니다. 이 대회에는 인기 가수 윤종신이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아들과 출전했습니다. 윤종신의 아내는 한국 테니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전미라입니다. 윤종신은 “아들과 처음 대회에 나와 복식 게임을 해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흐뭇해하더군요.
골프뿐 아니라 테니스에서도 부자, 부녀, 모자, 모녀가 출전하는 이벤트가 늘어난다면 스포츠를 통한 가족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는 “1박 2일 동안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지내며 서로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행사다. 소중한 추억과 감동을 만드셨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타이거 우즈가 아들 찰리와 동반 라운드를 하고 있다. PGA투어 홈페이지
우즈는 아들과 골프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과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묘한 감정에 빠져들었습니다. 어디 우즈뿐이겠습니까.
가족끼리 외식을 가도 따로따로 휴대전화만 들여다보며 음식만 먹느라 이렇다 할 대화가 적은 외로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던롭스포츠코리아에서 마련한 가족 단위 행사의 가치가 더욱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부국장)
글= 김종석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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