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알래스카는?" 이시바 "US스틸은?"… 미일 조기 합의 전망 속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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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관세 협상 조기 타결에 뜻을 모았지만 개별 사안에 대해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일본을 끌어들이려 하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일본제철의 미 철강업체 US스틸 인수에 못을 박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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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 인수·LNG 사업 참여로 압박
트럼프, 이시바 재촉에 "미국이 통제"

미국과 일본이 관세 협상 조기 타결에 뜻을 모았지만 개별 사안에 대해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일본을 끌어들이려 하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일본제철의 미 철강업체 US스틸 인수에 못을 박으려 한다. 최종 합의 전까지 상대국을 압박해 양국 현안을 최대한 해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26일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州)에서 전용기에 오르기 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관련 질문이 나오자 "미국이 통제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거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제철은) 부분적 소유권을 갖는다"고 말했다.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완전 자회사 형식으로 인수하는 방안은 허용할 수 없다고 재차 못 박은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US스틸과 일본제철 간 계획된 파트너십은 일자리 7만 개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140억 달러(약 19조1,600억 원)를 추가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일본제철의 인수 승인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일본제철은 즉각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시바 총리도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를 기다린다"고 촉구하며 쐐기를 박으려 했다. 그러나 일본 측 재촉에 트럼프 대통령은 '주도권은 미국이 쥐겠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양측의 신경전은 이제껏 준비 단계였던 관세 협상이 다음 달 타결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23일 미 워싱턴에서 진행된 3차 미일 장관급 관세 협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논의했고 진전도 보였다"면서 다음 달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후 조기 합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이 US스틸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처럼, 미국은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참여에 대한 확답을 받으려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알래스카 LNG 서밋'에서 한국과 일본이 참여 의사를 발표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국가들을 참여시켜 440억 달러(약 60조1,800억 원)에 달하는 개발비 부담을 줄이고, LNG 수출로 무역 적자도 줄이려 한다"며 "수익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기에 정부는 (참여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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