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속 돈이 녹는다… 대선 1주일 앞 ‘생존 물가’에 서민 비명

구경모(세종) 2025. 5. 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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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통령 선거'를 1주일 앞둔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주요 지표2026년 현재 (상승률/수치)비고실질 임금354.7만 원 (-7.3%)구매력 역대급 붕괴가공식품 물가4.1%↑16개월 만에 최대 폭계란 특란(30구)7,052원평년 대비 3.2%↑대학 등록금 인상136개교 (인상률 4.1%)동결 기조 사실상 종료디지털 생활비인 '스트림플레이션'도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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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인플레이션 우려도 상승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금지되면서 닭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닭을 고르는 모습. 연합뉴스.

'6·3 대통령 선거'를 1주일 앞둔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지표상 물가는 2%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정작 서민들의 지갑에 담기는 실질 소득은 역성장하며 가계 구매력이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먹거리 물가가 물가의 '기초 체력'인 근원물가까지 끌어올리며 구조적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7.3% 줄어든 월급봉투…"지갑 속 돈이 녹는다"

2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근로자들의 삶은 지표보다 훨씬 가혹한 상태다. 올해 2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411만 7,000원으로 전년보다 5.4% 감소했다. 여기에 가파른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382만 4,000원) 대비 7.3% 급감한 354만 7,000원에 그쳤다.

1년 전과 비교해 매달 27만 7,000원의 실질 구매력이 사라진 셈이다.이러한 '소득 역전' 현상은 선거판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물가의 하방 경직성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4월 기준 2.1%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 폭을 키웠다.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수치마저 고개를 들면서, 고물가 기조가 일시적 수급 불안을 넘어 구조적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치킨·계란 등 '식탁 필두' 품목의 전방위 공세

먹거리 물가의 오름세는 더욱 위협적이다. 통계청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가공식품 가격은 4.1% 뛰어오르며 16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식탁의 기본인 무(41%), 양파(17.5%), 깐마늘(37.7%) 등 채소류는 물론, 계란 특란 한 판(30구) 가격도 7,052원에 도달하며 '에그플레이션' 경고등을 켰다.

외식 물가 역시 3.2% 상승하며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브라질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수입 닭고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브라질산 수입이 금지되면서, 이미 5.3% 오른 치킨 가격이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커졌다.

대구 수성구의 한 치킨 가맹점주는 "수입산 원재료 공급이 불안정해지면 가격 방어가 불가능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현장의 위기감을 전했다.

◆등록금·OTT까지 '고정비의 습격'

가계를 옥죄는 것은 먹거리뿐만이 아니다. 그간 동결됐던 대학 등록금마저 봇물 터지듯 올랐다. 4년제 대학 139곳 중 98%에 달하는 136개교가 등록금을 인상했으며,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800만 원을 넘어섰다.

주요 지표2026년 현재 (상승률/수치)비고실질 임금354.7만 원 (-7.3%)구매력 역대급 붕괴가공식품 물가4.1%↑16개월 만에 최대 폭계란 특란(30구)7,052원평년 대비 3.2%↑대학 등록금 인상136개교 (인상률 4.1%)동결 기조 사실상 종료디지털 생활비인 '스트림플레이션'도 가세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광고형 멤버십 구독료를 5,500원에서 7,000원으로 27% 올렸고, 주요 AI 서비스 업계도 구독료를 최대 30% 인상했다.

배움과 여가, 일상을 위한 필수 고정비가 동시에 치솟으며 국민이 느끼는 체감 고통은 임계점을 향하고 있다.

구경모(세종)기자 chosim34@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