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T인] "국회의원 입법서 유권자들의 요구·민원 전달하는 소통 서비스될 것"
정치인과 유권자 간 간극 좁히는 소통플랫폼
이번 대선에는 김문수·이준석·권영국 참여
향후 각종 선거서 소통 창구 역할 기대감


최동인 참치상사 대표
오늘날의 유권자들은 책자형 공보물과 언론으로만 정치인을 접하지 않는다. 각종 현안마다 비판하는 사람들의 '문자 폭탄'으로 정치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이 잊을 만 하면 일어난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SNS를 활용한 소통법도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과 유권자 사이의 거리는 여전히 큰 간극이 있다. 전달되는 정보량과 이를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의 차이 때문이다. 폴리테크 스타트업 참치상사는 이같은 분위기 속에 정치인과 일반 유권자 사이 거리감을 줄이고 보다 직접적인 소통을 가능하도록 하는 쌍방향 정치 참여 플랫폼을 최근 론칭했다.
'참여하는 정치가 참된 정치'라는 의미로 이름지어진 참치상사는 2030 청년들이 모인 스타트업으로 대한민국 정치 소통을 바꾸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동인(24·사진) 참치상사 대표는 지난 26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한 선거 캠프에 들어가 마케팅 분야를 담당했던 경험에서부터 참치상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정치 현장에서 보니 정치인들이 유권자와 직접적으로 소통을 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소통을 할 수 있는 적합한 수단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일방적으로 정책을 전달·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짜 소통과 의견 수렴이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창업한 참치상사는 이준석 의원이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그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앱 '준스톡'을 개발한 후, 참여 대상을 더 확대한 '개방형 참치 플랫폼'을 선보였다. 해당 플랫폼은 정치적 성향이나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모든 정치인이 지지자와 자유롭게 소통하고 활동할 수 있는 소통창구다. 지금은 대선 모드로 운영되는 해당 플랫폼은 각 후보들의 공약을 직접 확인하고, 이들 후보들의 유세 동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각 후보들의 공약과 연설, 인터뷰 자료 등을 기반으로 한 챗봇 대화도 가능하다. 참치상사는 해당 챗봇 기능에 독자적인 RAG 기술을 도입했다. AI에 데이터 소스를 추가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로 보다 커스터마이징된 채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직접 이 플랫폼에 참여를 결정했다. 이들 세 후보는 참치 플랫폼에 접속해 본인의 지지자들이 남긴 질문 등에 직접 답변을 남기며 소통을 해나갈 예정이다.
최 대표는 "처음부터 모든 대선 후보들에게 참여 요청을 드렸고 이번에는 세 후보께서 함께하게 됐다"며 "플랫폼이 처음부터 개방형 구조로 설계돼 있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도 참여 의사를 밝히신다면 즉시 참여가 가능한 형태다"라고 말했다.
유권자·지지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서브 콘텐츠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참여형 투표 독려 캠페인인 '참치네컷'은 이들 후보들의 사진 프레임을 제작, 모바일 앱을 통해 마치 대통령 후보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처럼 간편하게 제작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다. 플랫폼 오픈 초창기인 현재에도 이미 정치인별로 수백~수천건의 접속이 일어나며 효과적인 진입 수단이 돼고 있다. 최 대표는 "신규 유권자들에게 선거 관련 가이드를 알려주거나, 정치와 관련된 성향 테스트 등 젊은 세대들이 긍정적으로 정치에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는 콘텐츠 기능을 확보하려고 한다"며 "대선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선 후에도 각 정당의 전당대회를 비롯해 내년 지방선거 등 각종 커다란 정치 이벤트가 예고돼 있는 만큼 이들 정치인들의 소통 필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참치상사 측 설명이다. 참치상사는 이 플랫폼을 단순히 선거 때에만 '반짝 소통'하는 수단을 넘어서 실제 국회의원들의 입법이나 지자체의 행정적 처리에서 유권자들의 요구와 민원을 전달할 수 있는 소통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한국뿐 아니라 정치적인 의사소통 수단이 필요한 다양한 나라로 수출할 수 있는 플랫폼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최 대표는 "아이돌들이 직접 팬들과 소통을 나누는 앱들이 국내 팬덤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정치인들 역시 다른 의미로 자신의 '팬덤'인 지지자들과 보다 발전적인 방향의 소통을 나눌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직 먼 얘기지만, 이같은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긍정적인 정치 문화로 해외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최 대표는 이같은 소통이 가져오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금도 정치 이슈를 다루는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유저와 유저끼리의 소통에 그치다 보니 서로 싸우고 갈등을 빚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최대한 시행착오를 줄여 나가면서 일반 유저와 정치인 간 의미 있는 소통창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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