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여혐 피켓’ 논란…여성단체 “성평등 교육 점검 필요”

김혜진 기자 2025. 5. 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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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양 한 고등학교 체육대회에서 벌어진 여성혐오성 피켓 사건이 논란인 가운데 안양지역 여성단체가 이를 계기로 교내 성평등 교육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양여성연대(안양나눔여성회, 안양여성의전화, 안양과천군포의왕YWCA)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학생 개인 일탈이 아니라 교육공동체 전반의 구조적·문화적 문제"라며 "성차별 인식이 학교 문화 전반에 깔려 있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6일 안양 A 고등학교 체육대회에서 일부 남학생들이 '여자 목소리는 80데시벨을 넘으면 안 된다', '여자는 남자 말에 말대꾸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은 장면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촉발됐다.

A 학교 교장은 지난 22일 학교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했지만 단체는 "문제 본질은 '사실공방'이 아니라 차별과 혐오가 어떻게 교육 현장에 침투했는지를 성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학교와 교육청, 지역사회가 함께 ▲교사 전원의 성인지감수성 점검 ▲교내 시민교육 체계 재정립 ▲지역 전문 단체와 연계한 지속적 교육 프로그램 마련을 통해 이번 사안을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학교는 혐오를 용인하거나 재생산하는 공간이 아니라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를 배우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지자체는 성평등 시민교육 예산과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교육청은 학교 문화 전수조사와 성평등 교육을 의무화하라"고 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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