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한 끼 옛말 … 눈 떠보니 햄버거 세트 1만원
버거킹 '와퍼' 9200원으로 인상
'쉑버거' 단품 9000원 훌쩍 넘어

지난해 햄버거 브랜드들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최근 1년 새 연거푸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햄버거 세트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하면서 버거 제품 가격이 일제히 오르는 '버거플레이션'(버거+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외식 프랜차이즈 운영사 BKR이 운영하는 버거킹의 대표 상품인 '와퍼'(사진) 세트 가격은 9200원에 달한다. 올해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가격을 올렸다. 버거킹의 또 다른 메뉴인 '갈릭불고기와퍼' 세트 가격은 9500원이 됐다. 대표 상품의 세트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한다.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의 대표 상품인 '쉑버거' 단품 가격은 지난달 30일 8900원에서 9200원으로 올랐다. 곁들여 먹을 감자튀김과 음료를 더한 세트 가격은 1만원이 훌쩍 넘는다. 쉐이크쉑 측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으로 인해 버거를 포함해 일부 품목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5월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인상한 데 이어 10개월 만인 올해 3월에도 20개 메뉴 가격을 100∼300원 올렸다. 1년도 안 되는 사이 두차례 가격을 올린 것이다. 햄버거의 대명사로 불리는 '빅맥' 세트 가격은 7400원이 됐다.
KFC 역시 지난달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의 인상으로 이 역시 1년도 안 되는 사이 두 차례 가격을 올린 것이다. 대표 상품인 '징거버거' 세트 가격은 7900원이 됐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싸이버거' 세트 가격을 기존 6900원에서 7300원으로 올렸다. 롯데리아도 지난달 3일부터 65개 메뉴 가격을 평균 3.3% 인상했고, 신세계푸드는 지난달부터 노브랜드 버거 가격을 평균 2.3% 올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햄버거는 가성비 한 끼'란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문제는 햄버거 업체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는 점이다. 한국맥도날드는 매출이 전년 대비 11.8% 증가한 1조2502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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