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만났건만… 하남시 ‘옛 신장테니스장 활용’ 막막
공시지가 244억… 용도변경도 난항
체육회, 내달말까지 활용방안 통지

수년째 방치돼 하남시의 도심 내 ‘흉물’로 전락한 대한체육회 소유의 하남시 신장동 체육용지(옛 신장테니스장) 활용 방안에 대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이현재 하남시장이 면담(5월22일자 8면 보도)을 가졌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신장동 체육용지를 팔고 싶지만 구매자가 나타날지 장담하지 못하고 하남시는 매입하고 싶지만 막대한 예산 부담 탓에 엄두를 내지 못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26일 시와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1995년 1월 하남대로 776번길 14-25(신장동 518) 옛 신장테니스장 부지를 취득했고 시가 2019년 9월까지 무상임대를 받아 신장테니스장으로 운영하다가 이후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

예산이 부족해 대한민국체육인재개발원 개장식을 하반기로 미룬 대한체육회 압장에선 신장동 체육용지를 매각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지만 공시지가만 244억원에 달하는 체육용지가 매각될 가능성이 낮은 편인데다 매각을 위해 일반상업용지 등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것마저도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대한체육회에 무상임대를 요청 중인 시는 신도시에 비해 체육시설 인프라가 부족한 원도심의 활성화 차원에서 해당 부지를 매입해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겠지만 부지 매입 비용과 스포츠센터 건립 비용까지 최소 5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걸림돌이다. 사실상 수백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하지 않고선 신장동 체육용지 개발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대한체육회가 오는 6월 말까지 신장동 체육용지 활용방안을 시에 통지하겠다고 했지만 마땅한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것이 체육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유 회장도 해당 부지가 용도변경이 이뤄지지 않고선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고 용도변경마저도 녹록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할지 6월 말까지 고민을 해보겠다고 한 만큼 무상임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남/문성호 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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