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서 '닥공' 보여주고 내년 LPGA 진출"
체력 보강·숏게임 향상 초점
올해 가장 자신있는 건 퍼팅
세계 1위 코르다와 맞붙고파

'돌격 대장' 황유민(22)이 US여자오픈에 도전장을 던졌다. 세계 랭킹 덕분에 메이저 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얻은 그는 한국 여자 골프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US여자오픈이 열릴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에 도착한 황유민은 곧장 다음날 대회장인 에린힐스 골프클럽(파72)을 찾아 현지 적응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 18일 강원 춘천 라데나골프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했던 그는 곧장 다음에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 출전하지 않고 US여자오픈 준비에 집중했다.
US여자오픈 출전에 앞서 매일경제와 인터뷰에 나선 황유민은 "첫 US여자오픈 출전이라 설레는 마음이 굉장히 크다. 무엇보다 열심히 준비한 것들을 모두 다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치플레이에서 체력을 많이 소진해 대회를 쉬는 대신 체력 보강에 좀 더 집중했다"고 KLPGA 대회를 한 주 건너뛴 이유를 밝힌 그는 "US여자오픈이 열릴 코스가 숏게임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아 숏게임 비중을 높여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1998년 박세리의 우승을 시작으로 US여자오픈은 한국 여자 골퍼들이 가장 동경하는 무대로 꼽혀왔다. 특히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 진출하는 데 큰 동력이 된 대회였다. 2011년 유소연, 2015년 전인지, 2020년 김아림 등이 당시 비회원 신분이었다가 US여자오픈 우승을 통해 LPGA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황유민은 "US여자오픈은 많은 선배들이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로 기억한다. 특히 2019년 이정은6 선배가 신인 시즌에 차지한 US여자오픈 우승을 지켜봤다. 그러면서 '나도 저렇게 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US여자오픈에 나선 KLPGA 투어 골퍼는 황유민을 비롯해 유현조, 노승희 등 총 6명. 이 중 황유민의 여자 골프 세계 랭킹(47위)이 KLPGA에서 건너간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높다.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로 KLPGA 투어의 간판 골퍼로 거듭난 황유민은 처음 도전하는 이번 US여자오픈에서 컷 통과를 1차 목표로 잡았다. 특히 내년 LPGA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황유민으로서는 이번 US여자오픈이 좋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그는 이미 연초 전지훈련 때부터 먼 미래까지 내다보면서 시즌을 준비했다.
황유민은 "어렸을 때부터 LPGA 진출에 대한 생각이 확고했다. 올 시즌을 좋은 모습으로 잘 마무리하고 연말 LPGA Q시리즈를 통해 2026시즌 LPGA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지훈련 기간에 궁극적인 목표인 LPGA 진출을 염두에 두고 기술적인 훈련과 경기를 보는 시야를 좀 더 넓게 가지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황유민은 지난 3월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시즌 개막전 폭스콘 TL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신지애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어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7개 대회에 나서 두산 매치플레이 준우승 등 3차례 톱10에 올랐다. 황유민은 "올해는 감이 좋지 않은 날에도 스코어 관리나 페이스 컨트롤을 작년에 비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황유민은 세계적인 골퍼들과 경쟁에 특히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선수가 다 훌륭하지만, 세계 랭킹 1위인 넬리 코르다(미국)와 기회가 된다면 같이 경기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황유민이 US여자오픈에서 꼭 보여주고 싶은 건 무엇일까. 그의 장기로 꼽혀 왔던 장타를 언급할 법했지만 황유민은 '깔끔한 퍼팅'을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올 시즌 평균 퍼트 수 29.095개를 기록해 지난해(29.706개)보다 향상된 능력을 선보이며 이 부문 9위에 올라 있다.
"어느 코스에서든 퍼팅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황유민은 "평소 퍼팅에 가장 자신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퍼팅감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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