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성, 이재명 지지…“축구에선 레드카드 받으면 퇴장하는데 그들은 왜”
윤석열·국민의힘 겨냥 “퇴장 명령을”

박문성 축구해설가가 “혐오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 해설가는 불법적 계엄을 일으킨 세력을 겨냥해 “레드카드로 퇴장을 명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해설가는 25일 충남 아산시 유세 무대에 올라 “제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혐오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혐오하는 자,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 누군가를 증오하는 것, 누군가를 갈라치기 하는 것으로는 타인을 설득시킬 수도 없고 세상을 바꿀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해설가는 축구 정신과 규칙을 인용해 이 후보 지지 이유를 밝혔다. 박 해설가는 “축구에서 페어플레이의 기본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다. 상대를 인정해야만 플레이가 되고 축구가 된다”며 “혐오하고 증오하고 부정하는 것. 혐오의 언어 쓰는 자 누구입니까? 증오의 언어를 쓰는 자 또 누구입니까? 갈라치는 자 또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정치인들이 성별, 장애, 성 정체성 등으로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행태를 비판하는 발언이다. 청중이 몇몇 정치인들의 이름을 부르며 반응하자 그는 “반대로 통합을 이야기하는 후보 누구입니까”라고 다시 물었다.
박 해설가는 레드카드를 예로 들며 내란 세력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불법적 계엄을 일으킨 자에게 사회적 형벌(인) 탄핵을 내렸는데 탄핵을 받은 자는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며 “탄핵을 받은 자와 함께하던 자들도 또 기회를 달라고 우리들 앞에 나와 있다”고 짚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데다 최근까지 윤 전 대통령이 당적을 갖고 있던 국민의힘에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해 지지를 호소하는 현실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축구에서 나쁜 플레이를 하면 퇴장을 받는다. 퇴장을 받으면 그 경기는 물론 다음번 경기도 나와선 안 되는데 그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재차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이어 그는 “6월3일은 유권자들이 그들에게 마지막 레드카드로 퇴장을 명령해야 하는 시기”라고 호소했다.
1974년생으로 숭실대 부총학생회장 출신인 박 해설가는 비축구인 출신 해설가로 활약해 왔다. 다양한 매체를 거쳐 에스비에스(SBS) 해설위원으로 남아공·브라질·러시아 월드컵을 중계했고, 현재는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2일 봉준호 영화감독, 김신영 배우와 함께 손흥민 선수가 출전한 유로파리그(UEL) 결승 경기를 달수네라이브를 통해 ‘입중계’해 화제를 모았다. ‘입중계’는 저작권 문제 등 때문에 경기 중계 화면을 내보내지 않는 대신, 해당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입과 몸으로 리액션(반응)하는 중계를 말한다. 박 해설가는 지난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축구협회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축구팬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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