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찾은 이재명 “학생들 밥 걱정 안하게… ‘천원의 아침밥’ 확대”

이영지 2025. 5. 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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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밥값 걱정 심각… 분열 넘어설 것”
첨단기술 인력 양성·공공임대 확대 등 강조

26일 오전 11시께 아주대학교 율곡관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방문해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 참석 전 이 후보가 학생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5.5.26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비상계엄 이전엔 아예 정치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재명 후보님이 빠릿하게 하는 걸 보고 응원하게 됐어요.” (이진헌·아주대학교 물리학과 24학번)

26일 오전 11시께 아주대학교 율곡관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등장하자, 학생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핸드폰을 들이밀며 ‘셀카’(셀프카메라)를 요청했다. 한 학생은 후보와 ‘짝’ 소리 날 정도로 강하게 하이파이브를 한 뒤 환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고는 처음으로 경기도내 대학교를 찾아 청년들과 소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아주대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청년들이 집값, 밥값 걱정을 하는 것은 정말 심각한 것”이라며 “청년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주고 역량을 키우는 게 국가 역량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청년 지원에 대한) 공적 책임 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후보는 아주대 학생 5명의 고민을 듣고 함께 첨단산업 발전 방향, 주택 정책, 정치의 양극화, 민생 활성화 방법 등을 논했다.

먼저, R&D 등 예산 삭감을 언급한 학생의 고민에 대해 이 후보는 “첨단과학기술 시대가 도래하는데 대한민국은 관련 인재 양성과 교육이 너무 부실한데다가 그나마 있는 인재도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앞으로는 첨단기술산업 토대가 무너지거나 해외에 의존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우려하며 “결국 방치하면 격화될 것이다. 정부 차원의 지원·보호·육성 정책이 중요하다. 예산 복구는 기본이고, 예산을 늘리고 취·창업 지원을 확대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월세 상승으로 이중고에 시달린다는 학생의 질문에는 “한국 국민들이 전부 부동산에만 투자하다보니 월세 임대료도 오르게 된 것이다. 민간에 맡기면 해결이 쉽지 않기 때문에 학교·지자체·정부의 공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성남시장 시절 조금 해봤었던 게 있다. 매입임대를 늘리거나 학교 잔여부지·유휴부지를 최대한 활용한 공공 기숙사를 늘리는 방법이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아주대학교 학생들의 시국선언을 주도해 화제가 됐던 김강건(정치외교학과 23학번) 학생도 참여해 “청년은 때묻지 않은 흰 종이 같은데, (지금과 같으면) 근묵자흑 형태가 될 것 같다. 정치권의 갈등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흰 종이’라는 비유에 공감하며 “극우적인 방식으로 갈등을 부추기고 대립, 혐오하게 한 다음 자기들의 편을 들게 만들었다. 흰 종이인 청년들이 오염이 된 것”이라며 “이러한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는 게 정치가 할 일이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젊은세대가 기성세대보다 치열하게 싸우는 것을 보고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청년들이 먹는 것을 가지고 서러우면 안 된다”고 재차 말하며 ‘천원의 아침밥’ 확대 및 등록금·장학금 지원제도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학생들이 1천원만 내면 아침밥을 먹을 수 있게 지원해주는 사업인 천원의 아침밥에 대해 “민주당이 예산 지원을 시작한 것인데, 점심으로도 확대하고 싶지만 주변 식당이 피해보는 것을 어떻게 해결할 지 고민이 된다”고 했다. 또한 대학생에게 학자금 이자를 유예해주는 사업을 성남시장 시절 고안해냈다고 말하며 “나중에 수입이 생기면, 취직할 때까지 이자를 미뤄지고 일정기간 내면 없어지는 제도를 한국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결과 배분이 공정한 사회로 가기 위한 지방 균형 발전 필요성을 주장했고, 연금개혁에 대해선 “청년세대에 더 낫게 바꿨어야 한다는 지적도 틀리진 않다”면서도 “일종의 갈라치기 논란의 일부일 수 있다. 더 많이 내고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바꿨는데, 기존의 제도보다 낫다”고 답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아주대 간담회를 마친 뒤 수원 팔달문시장과 용인 단국대학교 앞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이영지 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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