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조에 피지컬 AI 접목”…휴머노이드 인재 확보 나선 대기업

장우진 2025. 5. 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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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제조 현장에 투입된 데모 영상. 영상 캡쳐

국내 대기업들이 휴머노이드로 대표되는 '피지컬(physical) AI'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재 채용에 나선다. 피지컬 AI는 인간이 팔로 해왔던 기능을 로봇이 대신하게 되는 미래 기술로 꼽힌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기술 선도가 이뤄지는 정도로, 시장 주도권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는 평이 나온다. 국내 기업들은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로 빈틈을 공략해 천문학적 규모로 추산되는 휴머노이드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현재 제조로보틱스 분야에서 경력직 채용에 나서고 있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박사급 채용에 나선 것으로도 알려졌다.

해당 분야는 완성차 제조 현장에 로봇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다. 해당 기술을 제조 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평가, 기술표준 수립, 작업 효율성, 안전성과 기존 설비와의 효율성 등을 따지고 기술검증(PoC)의 역할도 맡는다. 특히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아이작 심(issac Sim) 활용 경험자를 우대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모빌리티 제조 혁신을 위해 수만대 규모의 구매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주요 제조 현장에 품질검사·유지보수를 위한 사족로봇 '스팟'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공장에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배치한다는 목표다.

LG전자의 자회사인 로보스타도 현재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LG전자는 2018년 88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해 현재 로보스타 최대주주로 있다.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과 무인운반차량(AGV)·자율이동로봇(AMR) 등의 로봇 사업을 맡고 있다. AGV·AMR은 통상 제조 공장 내 부품 이동 등의 역할을 맡으며 컨베이어벨트 역할을 대신한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로보틱스도 이달 말까지 AGV·AMR 등의 분야에서 경력직은 채용한다. 조직개편의 경우 현대위아는 올 들어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 내에 로봇사업실을 신설했으며, 두산그룹은 피지컬 AI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피지컬 AI는 정해진 로직에 의해 움직이는 것을 넘어 스스로 판단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한다. 작년 1월 미 스탠포드대와 구글 딥마인드의 '알로하 프로젝트' 영상을 공개한 이후 부각됐으며, 올해 초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피지컬 AI 시대'를 언급해 화두가 됐다.

현재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은 미국의 테슬라, 피규어AI, 어질리티와 중국 유니트리, 애지봇, 러쥐, 유비테크 등이 대표 기업들로 꼽힌다. 다만 현재까지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시장 주도권 형성을 위한 기준은 모호하다는 평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기업은 아직 없다. 유명 기업도 데모 영상을 소개하는 정도에 그치는 게 현실"이라며 "아직 기준이 안 잡힌 만큼 선제적 기술 개발과 글로벌 협업으로 주도권을 잡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대기업들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제조 현장에 접목하는 방식을 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필두로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LG전자의 베어로보틱스 등의 인수가 한 예다.

또 원익로보틱스, 테솔로 등이 다이나믹셀을 활용한 로봇 핸드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원익로보틱스의 경우 메타 등과도 협업 중에 있다. LG전자가 2대 주주인 로보티즈도 로봇 핸드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산업용 휴머노이드' 격인 'AI워크' 전략을 추진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2035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380억달러(약 51조8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마켓앤드마켓이 전망한 서비스로봇 시장 규모는 2029년 986억5000만달러(134조6000억원)로, 여기에는 휴머노이드와 함께 의료·배송로봇, AGV 등이 포함된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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