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타다'…이재준 시장, 자율주행차 시승 현장을 가다
이재준 "기술보다 시민 삶 변화가 더 중요" 강조
![[수원=뉴시스] 이재준 수원시장이 26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 앞에서 전시돼 있는 프랑스산 '나브야'(NAVYA) 자율주행 셔틀차량 탑승구 앞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2025 수원 ITS 아태총회'의 기술 시연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2025.05.26. (사진=수원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6/newsis/20250526165634036jphs.jpg)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이 차는 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아도 됩니다."
26일 오전 11시, 수원컨벤션센터 앞 도로변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자율주행 셔틀에 몸을 맡기자 차량이 부드럽게 출발했다. 운전석에 앉은 기사는 핸들에 손을 올리지 않았지만 자동차는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원시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2025 ITS 아태총회'를 앞두고 이날 자율주행 시승 행사를 마련했다. 자율주행차가 수원 도심을 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승 코스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홍재교삼거리를 지나 광교중앙역까지 약 3.4㎞로, 일반 차량이 오가는 실제 도로였다. 이 시장을 비롯해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장, 기술 개발자 등 10여 명이 탑승했다.
시승차는 자율주행 전문기업 '에스유엠'(SUM)이 개발한 실증형 셔틀이다. 서울대학교 차량동역학 제어 연구실에서 스핀오프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결과물로, 외관은 평범한 마을버스와 비슷하다. 하지만 셔틀 실내에 설치된 스크린 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
화면에는 차량 전후좌우를 중심으로 인식된 차량, 보행자, 도로 구조가 3D 그래픽으로 실시간 재현됐다. 도로 위 각종 신호 정보도 일제히 반영됐다. 마치 셔틀이 '눈을 뜨고' 세상을 인식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수원=뉴시스] 자율주행 셔틀에 탑승한 이재준 수원시장과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차량 내부에서 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 셔틀 내부 모니터에는 자율주행 인식 화면과 실시간 교통 정보가 함께 표시되고 있다. 이날 시승 행사는 '2025 수원 ITS 아태총회' 기술 시연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2025.05.26. (사진=수원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6/newsis/20250526165634227bgdw.jpg)
차량에 탑승한 이 시장은 기술 개발자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샌프란시스코에선 자율주행 택시가 상용화됐는데 우리나라는 언제쯤 가능할까요?"라는 물음에 기업 측은 "2028년에서 2030년 사이 무인 자율주행 법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자율주행차량이 어린이보호구역에 진입하자 운전자가 직접 핸들을 잡고 수동 주행으로 전환했다. 국내 관계 법령상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 차량이 갑작스럽게 끼어드는 소위 '칼치기' 상황 대응도 능숙했다. 시승 코스의 한 교차로에서 좌회전 차로로 진입하던 중, 자율주행차량이 갑자기 급제동을 걸며 멈춰서자 차량이 이를 즉시 인식해 제동에 들어갔다. 시스템의 '방어운전' 판단이었다.
자율주행 전문기업 관계자는 "교차로에서 황색등으로 바뀔 때를 대비해 차량사물통신(V2X)과 카메라 기반 신호 분석을 병행하고 있다"며 "통신 장애가 발생해도 비전으로 신호를 읽어 안전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전철역에서 대학캠퍼스나 산업단지까지 이런 자율주행차가 들어가면 출퇴근길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술의 진보 자체보다 중요한 건 시민의 삶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느냐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주행차가 일상에 도입되면 운전으로부터의 해방은 물론 교통약자와 시민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승 소감을 밝혔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2025 수원 지능형교통체계(ITS) 아태총회’를 이틀 앞둔 2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일대에서 자율주행차량이 시운전을 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량은 행사가 열리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 광교중앙역, 홍재교삼거리, 센트럴파크로사거리에 이르는 3.2㎞ 노선을 차량 5대가 오전 9시30분부터 11시30분, 오후 1시30분부터 4시까지 30분 단위로 운행한다. 2025.05.26. jtk@newsis.com](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6/newsis/20250526165634402skdi.jpg)
시는 '2025 ITS 아태총회' 행사 기간 중 시민들에게 자율주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시승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운행은 오전 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오후 1시30분부터 4시까지 30분 단위로 진행된다.
이 시장이 시승한 A형 셔틀 외에도 운전대조차 없는 프랑스산 '나브야'(NAVYA) 셔틀 차량도 전시된다. 시연구간은 교차로와 횡단보도, 가상의 돌발상황 등을 포함해 자율주행 기술이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도 얼마나 안정적이고 정교하게 작동하는지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체험을 통해 시민들이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과 실용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총회 기간 중 더 많은 시민들이 실제 자율주행차에 탑승해볼 수 있도록 체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주최하는 '2025 수원 ITS 아태총회'는 다음 달 28일부터 30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와 수원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초연결도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20여 개국에서 1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행사는 장·차관급 고위급 회의, 학술세션, 전시회, 비즈니스 상담회, 기술시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전시장 무료 관람 등록은 5월 1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현장 등록 시에는 1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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