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이재명은 뛰어나게 유능... 진정성·공감·뚝심 봤다"

박지윤 2025. 5. 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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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페북 통해 지지 의사 밝혀
"그의 유능함에 점수 높게 준다"
'민주정부 장·차관 지지'에 동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야당(더불어민주당 및 그 전신) 국회의원으로서 정권에 매서운 비판을 가해 '저격수'로 불렸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의 2대 장관(2019년 4월~2021년 1월 재임)을 지냈던 그는 이후 미국 유학 생활을 하며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둬 왔다.


한동훈 겨냥 "이재명이 무능? 턱도 없는 소리"

26일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주정부 장·차관 지지 선언' 행사에 참석한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게시글에서 이 후보에 대해 "우리 사회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진정성, 보통 사람들의 삶을 향한 깊은 공감, 수많은 도전과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나아가는 뚝심을 봤다"며 "그것이 변치 않길 바란다"고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 후보의 '능력'을 강조했다. "이재명의 무능함을 폭로하고, 다른 한쪽으로는 친윤(석열) 구태 청산을 다짐하면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이긴다"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과 관련, 박 전 장관은 "택(턱)도 없는 소리다. 이재명은 미안하지만 유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유능함 때문에 미움도 받았고, 유능함이 때로 지나쳐 화도 입어 왔다"며 이 후보를 높이 평가했다. 박 전 장관은 "정치권에선 적당히 유능하면 보통 장수하고, 뛰어나게 유능하면 '모난 돌이 정 맞는 법'이다. 이재명은 때로 뛰어나게 유능해 정을 많이 맞았다"고 했다. 이어 "몇 번 두드려 맞다 보면 대개는 그냥 꺾여 버리지만, 불사조처럼 이재명은 지금껏 살아 있다"며 "그런 유능함에 점수를 높게 준다"고 썼다.

26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정부 장·차관급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 행사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의 의미로 오른손을 불끈 쥐고 있다. 둘째 줄 가운데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다. 뉴시스

朴, 李와 3년 전 '선문명답' 인터뷰 인연도

이 후보의 '의지'와 '생명력'도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때로는 논란이 있고 때로는 험난한 길을 걸어온 정치인일지라도 그의 신념, 그가 나아가려는 방향, 그가 보여준 불굴의 의지 같은 것들 때문에 그 모든 어려움과 약점에도 불구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제20대 대선 경선 당시 이 후보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선문명답-박영선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5부작 영상을 촬영했던 인연이 있기도 하다.

이날 박 전 장관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장·차관 및 정책 실무자로 활동했던 인사 168명과 함께 이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연구단체 '국정연구포럼'에 소속돼 있다. 이 단체의 공동대표는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장하진·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고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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