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은 김건희에게 갔을까···검찰, ‘연결고리’ 비서들 수사 집중

통일교가 김건희 여사에게 부정 청탁을 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 여사의 수행비서들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김 여사의 ‘디올 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도 등장한 최측근 인사들이다. 검찰은 통일교 전 고위간부 윤모씨가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샤넬가방 등을 전달하고 이것이 비서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향후 검찰 수사의 성패는 가방이 실제 김 여사에게 청탁과 함께 전달됐는지 입증하는 데 달렸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최근 통일교 전 고위간부 윤모씨 측이 구매한 샤넬가방 2개가 전씨를 통해 전 대통령실 제2부속실 행정관 유모씨에게 전달된 정황을 파악했다. 전씨에게서 가방을 받은 유씨는 샤넬 매장을 방문해 추가 금액을 지불하고 가방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또 다른 최측근인 전 제2부속실 행정관 정모씨와 조모씨 역시 이번 사건에 관여한 정황이 나왔다. 검찰은 전씨가 샤넬가방을 받은 시기에 정씨와 전씨의 처남 김모씨가 수차례 연락을 주고 받은 내역을 확보했다. 검찰은 정씨와 김씨가 김 여사와 전씨 사이의 소통을 대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조씨가 통일교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수주 청탁에 관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세 비서가 최측근으로서 주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유씨와 조씨는 2023년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디올가방을 건낸 사실이 알려졌을 때도 김 여사와 최 목사의 연결고리로 지목돼 수사를 받았다. 검찰은 조만간 유씨를 추가 소환하고 정씨와 조씨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으로 수사를 통해 김 여사가 가방을 받았는지와 함께 가방 선물을 한 사람이 누군지 알았는지, 또 교환을 직접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규명한다. ‘선물의 종착점’이 밝혀지면 선물의 대가성 여부와 특혜 사실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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