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세훈 12시간 소환 조사...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추궁
오세훈, 혐의 전면 부인... 檢, 처분 검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연루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오 시장을 상대로 그와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는 명씨와의 만남 횟수와 대화 내용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오 시장을 전날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조사는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해 오후 9시 30분쯤까지 12시간가량 진행됐다.
오 시장은 2021년 4·1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미한연)에 13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자신의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를 통해 조사 비용 3,300만 원을 대납토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명씨는 오 시장과 만난 횟수만 최소 7차례에 달하며, 특히 2021년 1월 22일에는 오 시장이 전화를 걸어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며 직접 여론조사를 부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 시장 측은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소개로 명씨를 두 차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캠프 차원에서 명씨의 여론조사 방식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관계를 끊었다는 것이다. 사업가 김씨 역시 미한연에 돈을 보낸 것이 오 시장 캠프와는 무관한 단독 행동이었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조사를 계기로 허위와 과장, 왜곡이 바로잡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오 시장의 후보시절 캠프 실무를 총괄하면서 명씨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김씨도 24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오 시장의 진술 등을 검토한 뒤 처분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위용성 기자 u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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