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 48년 만 캐나다 의회 연설..."51번째 주" 트럼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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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977년 이후 48년 만에 캐나다에서 '왕좌의 연설'(국회 개원 연설)을 한다.
BBC는 "찰스 3세의 첫 의회 연설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야 한다고 위협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보내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며 "한편으로는 영국 왕실과 그 역사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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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英 왕실과 거리 두던 캐나다 정부
찰스 3세 초청해 '친유럽' 행보 강화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977년 이후 48년 만에 캐나다에서 '왕좌의 연설'(국회 개원 연설)을 한다. 그간 영국 왕실과 거리를 둬 왔던 캐나다로선 이례적 결정이다.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확실히 선을 긋기 위한 의도적 초청이란 해석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영국 군주제로부터 독립을 추구해 오던 캐나다가 이례적으로 찰스 3세를 초청해 '전통'을 강조하고 나선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역사가 저스틴 보크는 BBC에 "캐나다인을 미국인과 구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 위한 극적인 표현"이라며 "캐나다와 그 전통의 독특함을 확인시켜주는 장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찰스 3세 국왕은 26일부터 이틀간 캐나다를 방문해 제45대 의회 개원 연설을 한다. 영국 국왕은 1977년 이후 캐나다 국회에서 연설한 적이 없고, 의회 새 회기를 시작하기 위한 개원 연설을 한 것도 1957년이 마지막이었다. 두 번 모두 찰스 3세의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가 방문했다. 영국 국왕은 캐나다의 '헌법상 국가 원수'다.
BBC는 찰스 3세의 이번 연설이 "매우 드문 상황"이자 "캐나다와 왕실 관계의 역설적 변화"라고 진단했다. 그간 캐나다가 영국 왕실로부터 꾸준히 '거리 두기'를 강화해왔기 때문이다. 일례로 2023년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는 연방 관공서 공식 초상화로 걸려있던 엘리자베스 2세의 초상화를 철거한 뒤 찰스 3세 초상화 대신 캐나다 원주민 관련 예술 작품을 걸기로 결정했는데, 많은 국민이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찰스 3세는 취임 후 은근한 방식으로 수차례 캐나다에 대한 지지를 표현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예방 당시 캐나다 국기 색깔의 넥타이를 맨다거나, 영국 해군 항공모함에 승선하면서 제복에 캐나다 메달을 다는 식이었다. 영국 중앙은행 총재 출신인 카니 총리도 미국과의 껄끄러운 관계를 대체하기 위해 부쩍 '친유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방문도 정치적 메시지를 분명하게 띠고 있다. BBC는 "찰스 3세의 첫 의회 연설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야 한다고 위협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보내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며 "한편으로는 영국 왕실과 그 역사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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