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후순위 흥행이 관건”… 롯데손보 사태에 조달 시장 경색 우려
CGV,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미달 등 시장 요동
“금감원 또 제동 거나”… 중소형 보험사 비상

금융감독원의 제동으로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이 연기되면서 보험업계가 자금 조달 시장 경색을 우려하고 있다. 하반기에 1조원가량의 자본성증권 콜옵션 행사가 돌아오는데, 자본 건전성이 취약한 일부 중소형사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오는 27일 신한라이프생명의 후순위채 수요예측이 롯데손보 사태 이후 보험사 자금 조달의 첫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후순위채(AA+)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27일 진행한다. 총 3000억원 규모로, 희망 금리 밴드는 3.3~3.9%다. 다음 달 5일 발행이 목표다.
롯데손보 후순위채 콜옵션 연기 사태 이후 보험사의 첫 자본성증권 발행이라 업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당연시되던 콜옵션 행사가 금융 당국의 제동으로 연기될 수 있다는 점과 보험사 자본 규제 강화 정책이 겹치면서 보험사 자금 조달 경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미 롯데손보 사태의 후폭풍이 채권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롯데손보 콜옵션 연기 이후 푸본현대생명과 KDB생명 등 중소형 보험사들의 후순위채 유통 금리가 일제히 급등했다. 채권 시장에서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뜻한다.
CJ CGV가 롯데손보 사태 이후 첫 자본성증권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일부 미매각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신한라이프의 후순위채가 목표 금액을 채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로 신용등급이 ‘AA+’로 높고, 자본 건전성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다만 수요예측이 흥행할지가 관건이다.
신한라이프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한도를 늘릴 계획이다. 신한라이프와 같은 우량 보험사의 후순위채 발행에 투자금이 대거 몰리지 않을 경우 중소형사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내년 말까지 콜옵션이 돌아오는 보험사 자본성증권은 후순위채 2조5386억원, 신종자본증권 1조2682억원 등 3조8078억원에 달한다. 이 중 9940억원은 올 하반기에 콜옵션을 행사해야 한다.
보험업계는 롯데손보 사태가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융 당국의 자본 건전성 규제를 겨우 맞추거나 미달한 일부 보험사는 금감원의 제동으로 콜옵션 행사를 할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 사례로 당연시됐던 콜옵션 행사가 연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며 “시장에선 이미 콜옵션 행사가 어렵거나 높은 금리를 감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사들의 업체명도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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