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마지막 일주일 전략은?…총력체제 전환하고 ‘겸손’ 강조

더불어민주당은 6·3 대선까지 ‘내란 종식’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경제 회복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낼 예정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격차가 줄어든 상황에서 지지층을 재결집하고 중도보수 표심을 끌어당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선대위는 26일 현장지원 총력체제로 전환했다.
윤호중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거 막판에는 결국 박빙 싸움으로 갈 수밖에 없다”라며 “하지만 이번 선거는 내란 세력들이 다시 집권을 꾀하는 선거이기에 결코 질 수 없고, 져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유력 주자인만큼 불필요한 논란은 피하고 ‘낮은 자세’를 강조하기로 했다. 김부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일주일에 모든 역량과 정성, 열정을 다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절박한 소리를 듣고 겸손하게 호소하는 것, 자세를 끝까지 낮추는 것이 선거 이후에도 대한민국 공동체를 통합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라고 말했다.
선대위에선 지난 2차 TV토론 이후 심화한 네거티브 공세를 감안해서라도 겸손한 자세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선두 주자가 진흙탕 싸움에 휘말려 얻을 게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윤여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상대가 네거티브를 강화할수록) 낮고 겸손하게 가야 한다. 저들이 보수통합을 말할 때 우리는 국민통합을 말하자”라고 밝혔다. 선대위가 이날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 ‘대법관 증원’ 법안 철회를 소속 의원들에게 지시한 것도 막판 표심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 집권에 대한 보수 일각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도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석연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정치 보복’과 ‘징벌적 과세’, ‘사법권 장악’을 우려하는 일부 목소리를 거론하며 “국민 여러분들께서 (이 후보에 관한) 유언비어나 막연히 덧씌워진 프레임에서 벗어나주십사 읍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하면 그 자체가 우파 정부이고, 좌파 정부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 성사 여부를 주시하며 두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도 강화할 예정이다. 천준호 전략본부장은 “그간 인물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져 검증이 생각보다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남은 기간 동안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대위는 이날 ‘현장지원 필승 선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공지에서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 경제 성장과 국민 통합을 위해 끝까지 총력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향후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정무직 인사들은 자신이 맡은 지역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각급 본부(위원회)의 실무진들도 현장 중심 선거운동과 사전투표 독려에 집중하게 된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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