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EPL 최다 패배 기록에도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17년 무관 탈출…극과 극 시즌 마무리

박효재 기자 2025. 5. 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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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26일 브라이턴과의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홈경기 이후 동료들과 함께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고나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브라이턴과의 최종전에서 1-4 완패를 당하며 다사다난했던 2024~2025시즌을 마무리했다. 구단 EPL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패배라는 불명예 기록에도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17년 만의 무관 탈출이라는 달콤한 보상을 얻은 극과 극의 시즌이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은 26일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브라이턴에 1-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38경기에서 11승 5무 22패(승점 38점)를 기록하며 17위로 시즌을 끝냈다.

토트넘의 22패는 구단 EPL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이다. 기존 최다 패배 기록인 19패(1993~1994시즌, 2003~2004시즌)를 3경기나 뛰어넘으며 새로운 불명예를 안았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토트넘의 22패는 38경기 체제 EPL에서 강등을 피한 팀 중 최다 패배 기록”이라고 짚었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 17분 도미닉 솔란케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들어 잭 힌셸우드의 연속골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맷 오라일리와 디에고 고메스가 추가 골을 넣으며 토트넘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관중석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2일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컨디션 회복이 필요한 핵심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토트넘에는 동기 부여가 부족한 경기였다. 이미 잔류를 확정한 상황에서 유럽 대항전 티켓과도 무관했고, 경기 이틀 전 런던에서 유로파리그 우승 퍼레이드를 벌이며 축하 행사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트넘에는 올 시즌이 결코 실패작이 아니다. 지난 22일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하며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우승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경기 후에는 밝은 분위기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고나와 홈팬들과 함께 우승 기념행사를 진행했고, 토트넘의 레전드들도 선수단에 박수를 보내며 축하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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