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점 넓히는 중국-EU…“다음달 파리에서 무역수장 회담”
EU 통상 담당 위원 만날 예정, 올해 세 번째 회담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의 관세 정책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중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수장들이 회담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대응해 중국과 EU가 접점을 늘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소식통을 인용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급)이 다음달 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 회의에 참석해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통상 담당 위원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26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GT에 이번 회담을 두고 “중국-EU 경제 무역 협력이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고 고위급 교류를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왕 부장과 셰프코비치 위원의 회동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세프코비치 위원은 올해 3월 28일 중국을 방문해 왕 부장과 만나 양측 경제 무역 협력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지난달 8일에도 양측은 화상 회담을 통해 시장 접근 문제에 대한 협의를 조속히 시작하고 전기차 가격 책정 약속과 자동차 부문의 양자 투자 협력 관련 문제에 대한 협상을 즉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최근 EU와 협력을 지속 확대하는 추세다. 이달 13~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선 중국과 EU 금융 협력 실무그룹 회의가 열렸고 15일 프랑스에서 제10차 중국-프랑스 고위급 경제 금융 대화가 개최됐다.
중국과 EU가 접점을 넓히는 이유는 미국에 대한 공동 대응 차원이 크다. 중국은 미국과 일단 관세 협상을 했으나 아직 수십퍼센트의 관세 부과 위기에 봉착했다. EU도 미국과 관세 협상을 시작하면서 힘겨루기 중이다.
중국과 EU 양측 차원에서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EU는 현재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최고 45.3%로 올려서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도 이에 대응해 보복 조치 중이다. 양측이 무역 협상을 통해 관세를 내리는 등 협의를 통해 관계를 진전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 중국-유럽 관계센터 소장인 젠쥔보는 GT에 “일부 서방 국가들의 보호무역주의와 일방주의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WTO 핵심 중국과 EU는 대화를 강화하고 이견을 적절히 해결해 경제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녹색 경제, 인공지능, 신에너지 등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협력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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