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 헷갈리고 차로 혼동...제주 버스 섬식정류장 개선 안간힘

제주자치도가 제주시 도심권에 '섬식정류장'을 도입한 지 보름가량 흐른 가운데 불편 해소를 위한 후속 조치에 안감힘을 쓰고 있습니다.
도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고 자체 평가하면서도, 버스를 주이용층인 노인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이용에 어려움이 따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도청 홈페이지 민원과 언론에서 제기된 지적 사항을 중심으로 불편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습니다.
도는 오늘(26일) 간선급행버스체계(Bus Rapid Transit, BRT) 고급화 사업 브리핑을 열고, 지난 9일 섬식정류장을 도입한 이후 이뤄진 차선 도색, 승차장소 개선 등 1차 시설보완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BRT사업은 자가용에 할당된 도로 인프라 비중을 낮추고 대신 대중교통 전용 공간을 늘려 대중교통의 속도를 높이고 정시성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입니다. 이의 일환으로 최근 제주시 버스터미널이 있는 서광로에 조성한 섬식정류장 운영을 시작했으나, 운전자는 차로를 혼동하고 버스 이용객은 정류장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등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도는 불편 해소를 위한 여러 조처를 했습니다.
그간 이뤄진 개선 사항으로는 제주시 광양사거리 구간에 복잡하게 그려진 차로 유도선을 정리했다고 했습니다. 이는 기존 유도선이 제대로 지우지 못해 발생한 사항으로, 지난주 정비가 이뤄졌습니다.
일반 승용차량의 유턴 시 습관적으로 대중교통 전용도로인 1차로로 진입하는 사례가 있어 좌회전 차로에서 유턴 가능하다는 표지판을 추가로 부착했습니다. 전용차로 진입금지 표식도 설치했습니다.
한국병원 사거리에 대해 유턴 금지 추가해제도 검토 중입니다. 도는 이 지점이 유턴 가능한 공간이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반영여부를 검토해 이달 말까지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도남입구 삼거리는 차선 부족으로 현재 유턴금지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헷갈리는 정류장 이용 불편 문제도 개선됐습니다. 탑승구 혼란을 막기 위해 탑승구별 번호를 부여하고, 길가와 펜스, 기둥 등 곳곳에 안내문을 부착했습니다. 탑승 방향을 표기하는 방식도 기존 헷갈렸던 '노형로', '동광로' 등에서 도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시청', '신제주' 등으로 바꿨습니다.
섬식정류장과 가로변 정류장의 혼용으로 인한 불편 가운데 도심 급행버스(301번)는 연말까지 양문형 버스로 교체해 중앙차로로 주행하며, 터미널에서 시청 방면으로 운행하는 100번, 200번대 버스도 중앙차로에서 주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시외를 주행하는 200번대 버스는 고상형 양문형 버스 도입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2028년까지는 모든 버스를 섬식정류장에서 승하차할 수 있도록 해나갈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버스정보시스템 터치 오류 문제에 대해선 유지보수업체의 상시 모니터링 및 현장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일반차로 축소 불편 발생에 대해선 "BRT 운영에 따른 불가피한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도는 "제주시청~아라초 구간의 상대식 BRT의 경험치가 있는 만큼 빠른 시간 내에 적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는 1차 보완을 마무리하고, 그간 도청 홈페이지과 언론에서 제기된 사항을 중심으로 불편을 해소할 계획입니다. 또, 올해 하반기 동광로 구간, 내년에는 도령로와 노형로까지 연장해 BRT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2·3단계 확장 여부는 1단계 운영 결과와 차량흐름, 도로 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한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김태완 도 교통항공국장은 "2017년에 개통한 제주시청~아라초 구간 BRT는 정착하는데 6개월 정도 소요됐으나, 서광로 구간의 경우 그간의 경험치를 바탕으로 빠른 시간 내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