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치면 가상 키보드… 화웨이 `기술독립` 상징 폴더블 노트북 써보니
내달 6일 출시… 가격 457만원
가상 키보드는 터치감 아쉬움





화웨이 메이트북 폴드 써보니
지난 23일 방문한 중국 광둥성 선전시 룽강궁에 위치한 화웨이 플래그십 매장. 화웨이 본사가 있는 선전 반톈 캠퍼스와 붙어있는 이 플래그십 매장은 3층으로 구성됐다. 투명한 통유리 외관으로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매장에 들어서면 완성차 매장을 방불케하듯 화웨이의 기술이 접목된 아이토(AITO) 전기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화웨이가 중국 전기차 기업 세레스와 손잡고 자사 운영체제(OS)인 '하모니(훙멍)'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입구에서부터는 화웨이가 최근 공개해 화제가 된 폴더블 노트북 '메이트북 폴드 얼티밋 디자인' 광고가 걸려있었다. 폴더블폰에 이어 폴더블 노트북이 트렌드로 떠오른 상황에서 화웨이는 자체 OS를 탑재한 폴더블 노트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19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 중국 시장 전용 신제품으로 출시는 6월 6일부터다. 화웨이 매장 관계자는 "이제 사전예약 초반 단계라 아직 수치 등이 공개된 바는 없다"면서도 "매장 방문객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제품 중 하나"라고 말했다.
메이트북 폴드의 첫인상은 '얇고 새롭다'였다. 노트북을 접으면 일반 노트북과 비슷한 13인치 크기와 모양새다. 까끌한 질감으로 가죽 커버를 씌운 얇은 책과 같기도 했다. 접었을 때 두께는 14.9㎜인데 메이트북 폴드를 펼치면 폴더블 노트북의 진가가 드러난다. 기기를 일반 노트북과 같이 펼치니 시원한 화면이 일반 노트북의 키보드 밑단까지 이어진다. 두께는 7.3㎜, 무게는 1.16㎏으로 대화면 제품인데도 지금까지 나온 폴더블 노트북 중 가장 가볍고 얇았다. 특히 노트북 휴대성이 중요한 이용자에게 소구할 만한 요소다.
화면을 꺾어 엄지를 뺀 양손으로 '톡' 두드리니 가상 키보드가 나타났다. 메이트북 폴드의 '와우' 포인트이기도 했다. 가상 키보드로 문서 작업을 해보니 터치감이나 정확성은 확연히 떨어졌다. 간단한 문구를 쳐도 오탈자가 난무했다. 가상 키보드를 업무용으로 쓰기는 어렵고, 간단한 검색용 정도가 적합해 보였다.
보완할 수 있는 별도 탈착형 블루투스 키보드도 있다. 무선 키보드를 화면 밑단에 갖다 대니 자석이 붙듯 '착' 달라붙었다. 가상 키보드보다 확연히 키감과 안정감이 높아 일반 노트북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메이트북 폴드의 장점은 노트북을 완전히 펼칠 때 4대3 종횡비에 달하는 널찍한 디스플레이다. 태블릿PC와 같이 숏츠나 영상을 볼 때 특히 유용했다. 중국 인기 배우의 모습이 화면 가득 담겨 앞에서 보듯 생생하게 살아났다.
넓은 화면을 활용한 듀얼 창 기능을 활용해 업무용으로도 유용해 보였다. 화면을 모두 펼칠 때 크기는 18인치다. 가운데 주름인 '힌지' 부분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배터리는 74.69Wh 용량으로 업무용 노트북으로 적합하다.
디스플레이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유기발광디이오드(OLED) 패널이 적용돼 에너지 소비를 30% 절감할 수 있고, 1600니트 밝기를 지원한다. 가격은 32GB·1TB 모델이 2만3999위안(약 457만원), 2TB가 2만6999위안(약 514만원)으로, 저렴하지는 않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화웨이의 폴더블 노트북이 자체 OS인 하모니로 구동한다는 점이다. 실제 노트북 받침대도 '하모니OS'라고 적혀있었다. 화웨이 노트북에 하모니 OS가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고강도 대중제재에 화웨이는 독자 OS 하모니 생태계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휴대전화뿐 아니라 노트북, 차량, 웨어러블까지 세를 확장하고 있다. 칩셋 또한 화웨이 자체 칩셋인 '기린' 계열이 탑재됐을 것으로 예측된다. 장기적으로 '기술 독립'을 가속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전세계 PC 운영체제(OS) 시장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와 애플 맥OS로 양분된 상황에서 글로벌 호환성 확보가 어려워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제한된 생태계라는 점은 여전히 한계로 꼽힌다.
글·사진/선전(중국)=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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