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수교서 콘서트 처음 열렸다... 10주년 맞은 세븐틴의 '생일 파티'
잠수교서 열린 첫 가요 콘서트
13명 멤버들 "최고의 생일 파티"

17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서울 잠수교를 빛냈다.
그룹 세븐틴이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며 25일 잠수교 한복판에 설치된 무대에 올랐다. 6,000여 팬은 좁고 긴 도로 위에 줄지어 이를 지켜봤다. 달빛무지개분수는 세븐틴의 상징색으로 한강 위를 물들였고, 박력 넘치는 대형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한강공원에선 수만 명의 팬들이 응원봉을 반짝이며 세븐틴의 열 살 생일을 축하했다. 멤버들은 “최고의 생일 파티”라며 감격스러워했다.
13인조 보이그룹 세븐틴이 데뷔 10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잠수교에서 ‘비-데이 파티: 버스트 스테이지 @잠수교(B-Day Party: Burst Stage@잠수교)’를 열었다. 잠수교에서 콘서트를 연 가수는 세븐틴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이날 잠수교 일대 차량 통행을 제한했고 보행자의 잠수교 진입도 통제했다.
무대에는 군 복무 중인 정한과 원우를 뺀 11명이 올랐다. 예정된 시각보다 20분가량 지연되며 오후 7시 50분쯤 시작한 공연은 약 1시간 10분간 이어졌다. 세븐틴은 26일 발매하는 정규 5집 ‘해피 버스트데이(Happy Burstday)’에 담긴 신곡과 이전 히트곡 등 12곡을 선보였다. 추첨에 당첨되지 못한 캐럿(세븐틴 팬덤 이름)과 시민 6만여 명은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대형 LED 스크린으로 공연을 관람했다. 일부 팬들은 한강 위 요트에서 공연을 즐기기도 했다.

조슈아는 공연 도중 “제가 한강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한강에서 공연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설렜다”고 했고, 도겸은 “여기서 공연하는 게 신기하고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추첨을 통해 잠수교 자리를 차지한 관객들은 응원봉 파도타기로 멤버들을 응원했다. 이날 콘서트는 하이브와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공연은 23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10주년 기념 이벤트의 피날레였다. 세빛섬 일대에 마련된 전시,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행사 공간도 연일 성황을 이뤘다. 수상 조형물로 전시된 대형 캐럿봉(세븐틴 공식 응원봉)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는 팬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사흘간 행사장을 다녀간 인원을 약 10만 명으로 추산했다.

세븐틴은 2015년 데뷔 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한 그룹이다. 데뷔 5년 만인 2020년 음반 초동(발매 첫 주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고, 2023년 11번째 미니앨범은 초동 500만 장을 돌파하며 한국 가요계 사상 최초 기록을 세웠다. 그해와 이듬해인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연간 음반 판매량 1,000만 장을 돌파하며 K팝의 성장을 이끌었다.
세븐틴은 데뷔 때만 해도 ‘멤버 수가 너무 많아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그룹이지만 10년 사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우뚝 섰다. 그룹 내 프로듀서 역할인 우지는 “늘 도전의 연속이었는데 이번 10주년 앨범도 안주하지 않으려 했다”고 했고, 도겸은 “10년이 지났지만 무대에서의 열정만큼은 데뷔 때와 똑같다”고 말했다.

26일 발표된 새 앨범에는 총 16곡이 실렸다. 멤버 전원이 참여한 3곡 외에 13명의 멤버가 각자 부른 솔로곡을 한 곡씩 담았다. 이날 공연에선 ‘선더(Thunder)’와 ‘HBD’를 처음 선보였다. 우지는 “10년 동안 앨범을 만들다 보니 ‘이제 난 안 되나’ 생각이 들었는데 하늘이 저를 버리지 않으신 덕에 영감이 번개처럼 꽂혀 ‘선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10번째 생일을 맞아 세븐틴은 계속 성장하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민규는 “이번 정규 5집은 10주년을 자축하는 앨범이고 폭발, 분출, 시작을 의미한다”면서 “계속해서 폭발하고 성장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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