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美 조선업 재건 공동펀드 제안…"양국 이익 일치"
![[시모노세키=AP/뉴시스] 사진은 지난해 5월21일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항에서 세계 유일의 최첨단 포경선 '간게이 마루호'가 첫 포경 항해를 위해 출항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2025.05.26.](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6/newsis/20250526155550978sbtc.jpg)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카드로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미일 공동펀드 설립을 제안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은 지금까지 협상 과정에서 조선 분야 협력안을 정리한 계획을 미국 측에 제시했다.
해당 계획에는 공동펀드 설립 외에도 미국 내 선박 수리 조선소 정비 지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암모니아 연료 선박과 쇄빙선의 공동 개발 방안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한때 '조선 대국'으로 불렸으나 최근 선박 건조량의 세계 점유율은 0.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제조업 부활을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의 조선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제안에는 조선 강국인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현재 세계 선박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공급을 줄일 경우, 글로벌 물류망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일본과 미국이 조선 능력을 공동으로 강화하면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일본 조선업에 대한 지원 효과도 함께 노릴 수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미 양국의 이익이 일치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조선업계에서는 현실적인 우려도 나온다.
인건비가 높은 미국에서 수익성이 맞는 수준의 임금을 제공하면서 실제로 생산에 나설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한 대형 조선사 관계자는 "수지가 맞는 조건으로 일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조선 분야의 일미 협력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25일 교토 마이즈루시에 있는 대형 조선업체의 수리 시설을 시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자국 군함을 일본에서 수리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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