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1360원대' 환율, 7개월만에 최저…"추가 하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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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로 내려왔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어 "특히 원/달러 환율은 국내 수급이 끝난 이후 외국계 은행과 대형 기관들의 포지션 조정에 따라 하방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달러화 약세 분위기를 반영할 때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1350원대 하단까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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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로 내려왔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미국 달러화 약세가 원화 가치 상승을 부추겼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재정적자 우려로 달러화 약세는 지속됐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2원 내린 1364.4원을 기록했다. 지난 15일부터 8거래일 연속 1300원대를 기록 중이다. 주간거래 종가가 136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10월18일(1369.7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6원 내린 136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1370원선까지 오르긴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 낙폭을 키우면서 장중 한 때는 1360.8원까지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맞물리면서 낙폭을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EU(유럽연합)에 다음달 1일부터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하며 달러 매도 심리를 키웠다. 이후 불과 이틀만에 EU와의 협상 기간을 연기한다고 번복했지만, 오락가락하는 정책 불확실성 탓에 달러 자산에 대한 시장 신뢰도는 하락했다.
달러화는 약세다. 시장의 '달러 매도'가 가속화되면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새벽 2시 기준 98.77까지 내려왔다. 전주 대비 2% 가까이 떨어졌다.
원화는 엔화 등 아시아통화와 동반 강세다. 한국과 미국 정부가 실무진 단계에서 환율 협의를 진행 중인 소식도 원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우리나라에 원화 절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원화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 하원 통과와 G7(주요 7개국) 재무장관 회담, 비트코인 가격 사상 최고치 랠리 등이 모두 달러 약세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국채 금리 급등이 '셀(sell) USA'(미국 달러·채권·주식 매도) 현상을 다시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엔화는 재차 강세폭이 확대되면서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며 "미·일간 관세협상이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전화로 관세 문제를 협의했다는 소식과 일본 장기 국채 금리 급등이 엔화 강세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는 채권·주식 시장과 괴리되면서 약달러 심리가 여전하다"며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현재 달러화 약세가 일본의 금리인상과 독일의 재정확장에 기인한다며 약달러를 용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원/달러 환율은 국내 수급이 끝난 이후 외국계 은행과 대형 기관들의 포지션 조정에 따라 하방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달러화 약세 분위기를 반영할 때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1350원대 하단까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 연구원은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되지만 금통위 결과보다는 엔화 추가 강세와 각종 관세협상 뉴스 흐름이 원/달러 환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 원/달러 환율 밴드는 1340~1400원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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