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프씨생명과학 "차별화 바이오 소재로 스킨부스터 넘어 의료기기까지 진출"

정기종 기자 2025. 5. 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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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코스닥 상장 앞둔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지에프씨생명과학 강희철 대표 인터뷰
스킨 마이크로바이옴·식물 유래 엑소좀 등 독자 소재로 국내외 화장품 기업 고객사 보유
꾸준히 실적 성장 중인 '흑자 바이오' 강점 부각…"상장 통해 스킨부스터 및 필러 사업 본격화"
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


"차별화된 바이오 소재 가치를 차세대 스킨부스터와 창상피복재, 필러 등으로 확장해 입증하겠습니다."(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

바이오 소재 기업 지에프씨생명과학이 차세대 스킨부스터를 앞세워 시장 판도 변화에 도전한다. 이 회사는 독자 개발한 바이오 소재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화장품 업체에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내달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스킨부스터 사업 본격화를 비롯해 창상피복재, 필러 등 의료기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돈을 벌 수 없는 기술은 기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바이오 소재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진 흑자 바이오의 경쟁력을 상장 후 본격화될 스킨부스터와 의료기기 영역에서도 증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02년 설립된 지에프씨생명과학은 1992년부터 화장품 연구원 생활을 시작한 강희철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잇츠한불 부사장을 역임한 표형배 대표가 2022년 회사에 합류한 이후 공동 수장을 맡고 있다.

설립 당시 미국과 유럽, 일본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원료(바이오소재) 국산화를 목표로 설립된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전체 인력 중 연구원 비율이 49.5%에 달할 만큼, 소재 기술 확보에 주력해 왔다. 이를 통해 이달 초 기준 130개에 달하는 특허를 보유했다. 대표 기술은 피부에 존재하는 무생물을 분석해 피부 상재균을 조절하는 스킨 마이크로바이옴과 식물 세포 기반으로 확보한 소재를 고순도·고수율로 분리한 엑소좀 등이다.

강희철 대표는 "스킨 마이크로바이옴과 엑소좀은 회사가 국내 기술상장 테마로는 유일하게 보유한 기업이며, 특히 피부 상재균 관련 특허는 회사와 공동연구한 한국콜마 회사만 보유하고 있는 희소성 있는 기술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을 고객사로 둔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지난해 매출액 167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거둔 흑자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소재 부문에서 나왔고, 소재 관련 임상 사업과 스킨부스터가 뒤를 잇고 있다.

지난 2022년 코넥스 상장 이후 3년여 만에 이뤄지는 내달 코스닥 상장 이후엔 스킨부스터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022년부터 스킨부스터 사업을 펼쳐 왔지만, 기존 사업은 고객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품목이나 해외 일부 국가 위주로 이뤄졌다.

이에 더해 엑소좀 성분을 세포에 직접 전달해 피부에 근본적 자생력을 부여할 수 있는 특화 소재 2종을 적용한 자체 4세대 스킨부스터를 오는 3분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25억원이었던 스킨부스터 매출을 내년 100억원 규모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강희철 대표는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동물유래 소재에 대한 규제가 깐깐해지고 있는 만큼, 식물 유래 소재를 활용한 4세대 스킨부스터가 동물유래 소재를 활용한 3세대 제품 대비 시장 친화적"이라며 "때문에 식물 유래 소재 특화 기술력을 지닌 회사가 제품군 세대 교체에 선봉에 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킨부스터를 이을 중장기 성장 동력은 의료기기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본사 내 의료기기(의료용겔·창상피복재) 제조소를 설립한 뒤 올해 3월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획득했다. 이미 허가를 완료한 비멸균 의료용겔(1등급)을 시작으로 2등급 의료기기인 창상피복재까지 이르면 연내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보다 까다로운 조건에 허가까지 시간이 걸리는 4등급 필러의 경우 올해부터 준비를 시작해 2027년 인허가와 함께 시설까지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공모로 확보 예정인 97억원(밴드 하단 기준) 중 가장 많은 45억원이 투입되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이미 회사 연구소 내 필러 자체 연구 조직을 구성하고 인허가 절차에 착수했다.

강희철 대표는 "코넥스에 우선 상장하다 보니 진입 장벽이 낮았던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코넥스에서 공시를 비롯해 상장사들이 갖춰야 하는 요건 등에 대해 충분히 배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라며 "회사가 코스닥 상장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작지만 실속 있게 연구개발하고, 차근차근 성장해온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 기회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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