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일가 대통령직 이용 막대한 사익 챙기지만 모두 침묵...분노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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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 가족이 대통령직을 이용해 막대한 사익을 챙기고 있음에도, 미국 정치권과 여론이 무기력하게 이를 용인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그들의 사업 파트너들은 암호화폐 발행으로 3억 2000만 달러(약 4360억원)의 수수료를 챙겼고, 최근 몇 달 동안 워싱턴에 '행정부'라는 이름의 1인당 가입비 50만 달러(약 6억 8000만원)짜리 회원제 고급 클럽을 개설했다"며 "과거 같으면 폭발적 논란이 됐을 사안들이 이제는 아무 일도 아닌 듯 지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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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 가족이 대통령직을 이용해 막대한 사익을 챙기고 있음에도, 미국 정치권과 여론이 무기력하게 이를 용인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대통령직을 이용한 대규모 수익 창출이 점점 ‘정상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그들의 사업 파트너들은 암호화폐 발행으로 3억 2000만 달러(약 4360억원)의 수수료를 챙겼고, 최근 몇 달 동안 워싱턴에 ‘행정부’라는 이름의 1인당 가입비 50만 달러(약 6억 8000만원)짜리 회원제 고급 클럽을 개설했다”며 “과거 같으면 폭발적 논란이 됐을 사안들이 이제는 아무 일도 아닌 듯 지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표적인 게 암호화폐 투자자 행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자신의 밈 코인 ‘트럼프 코인’($TRUMP) 다량 보유자 220명을 버지니아주 스털링 소재 자신의 골프 클럽으로 초청해 만찬을 열었다. 해당 코인은 트럼프 가족이 지분 약 60%를 보유한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라는 회사가 출시했다. 대통령과 접촉 기회를 상품화한 뒤 그 이득을 대통령 가족이 본 것이다. 현직 대통령도 개인 기부금을 받을 수 있지만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등록된 캠페인 계좌를 통해서만 받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 담당 특사의 아들 잭 윗코프가 공동 창업한 회사도 중동 국가들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투자자들과 거액의 각종 사업 계약을 잇달아 맺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동 지역을 공식 방문했다.
뉴욕타임스는 “워싱턴은 더는 대통령의 사익 추구에 놀라지 않는다”며 “분노의 죽음”이라고 표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배우자 힐러리 클린턴이 1000달러 투자로 10만 달러를 벌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는 몇 주간 언론과 정치권이 들끓었고, 백악관이 조사에 나섰던 사례를 언급하며 “트럼프 일가의 수익은 그 수백배임에도 거의 논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치 윤리 전문가 마이클 존스턴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50년간 부패를 연구해 왔지만, 지금처럼 압도적인 권력 남용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윤리단체 ‘데모크라시 21’의 프레드 워트하이머 대표도 “미국 역사상 대통령직을 이 정도로 노골적으로 이용한 사례는 없었다”며 “트럼프는 ‘부패 명예의 전당’ 1위부터 10위까지를 혼자 독차지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독립 감사관 17명을 포함해 복수의 정부 감시·윤리 기구 인사를 해고·교체했다. 법무부, 연방수사국, 그리고 각종 규제 기관을 당파적 충성 인사들로 채웠다. 상·하원은 공화당이 차지했다. 뉴욕타임스는 “법무부 조사, 감사 등 기존의 공식 조사 체계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민주당이나 트럼프 비평가들이 여론의 반향을 얻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순자산을 지난 3월 기준 51억 달러(6조 9000억원)로 추정했다. 전년보다 무려 12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는 수치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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