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경제 대통령’ 공들인 이재명…경제 밑천 드러나나

구아영 기자 2025. 5. 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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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가 120원”, “호텔경제학”, TV토론회서 언급한 ‘에너지 정책 공방’
최근엔 시흥 거북섬까지 ‘경제 대통령 맞나?’ 여론 커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대구일보 DB

대선 초반부터 줄곧 '경제 대통령'에 공을 들여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연이은 '경제 실기'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대선 레이스가 후반에 들어선 가운데 이 후보의 경제 밑천이 드러나는 발언은 가뜩이나 지지율 상승세에 있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사냥감'이 돼 선거 막판 전략에 큰 장애가 되는 상황이다.

이재명 후보는 최근 "닭죽을 팔지 말고 커피와 차를 팔아라. 닭죽은 땀 흘려 팔아봐야 3만 원 남는데 커피는 원가가 120원이더라"고 발언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경제 관념으로 자영업자는 물론 국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적잖은 자영업자들은 이 후보를 향해 "경제에 대한 개념이 없다", "커피를 8천 원에 팔아도 원가는 2천 원이 넘는다"는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급기야 이재명 후보는 최근 TV토론과 선거 유세에서 "제가 말한 건 커피 원재료값"이라며 "120원짜리 커피를 8천 원에 바가지 씌운다는 식으로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조작해 자영업자를 비하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잘못됐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커피 원가 파문은 숙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학'은 커피 원가 경제 개념에 못지 않은 '노쇼 경제학'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16일 전북 군산 선거운동 중 "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 원의 예약금을 내면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고, 가구점 주인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빚을 갚는다"며 "이후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하고 10만 원을 환불받아 떠나더라도 이 동네에 들어온 돈은 아무것도 없지만, 돈이 돌았다. 이것이 경제"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지난 TV토론에서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을 지적하며 "이 후보는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고 한다"며 "'돈 풀기식' 괴짜 경제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장이 법인 카드를 가져가서 소고기, 과일도 결제하고 몇천만 원씩 결제한 후 나중에 취소하면 그 동네 경제가 돈다는 건데 이런 걸 대한민국 경제에 적용하겠다는 것 자체가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게 바로 폰지 사기"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 후보는 "성장을 말한 것이 아닌 경제 순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극단적으로 단순화해서 설명한 것"이라고 반박하지만 커피 원가 못지 않게 '이재명식 경제논리'에 유권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또 '에너지 정책'을 놓고도 경쟁 후보들은 이재명 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TV 토론에서 발전 단가가 저렴한 '원전의 경제성'을 중요시했지만, 이재명 후보는 사고가 날 경우 피해를 고려해 가급적 원전을 피하고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런데 에너지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세부 지식 부족 등이 여러 엿보여 경제 지식이 얕다는 토론 후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 논란까지 불거져 이재명 후보를 더욱 코너를 모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직 시설 경기 시흥시 거북섬에 당시 민주당 소속 시흥시장과 인공서핑장 '거북섬 웨이브파크' 조성한 것을 두고 선거 유세에서 자신의 치적이라고 자랑했다. 이에 국민의힘과 이준석 후보는 즉각 "이재명표 행정의 초대형 실패작"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맹공격했다. 거북섬은 상가 공실률이 90%에 달하는 등 '유령섬' 여론이 비등한 곳이다.

25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의 입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능력과 거리가 멀고 상식적 경제관을 가졌는지 의문을 품게 한다"고 꼬집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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