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호주, 필리핀 군과 일본 자위대가 지난해 4월 7일 남중국해에서 해·공군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남중국해=AFP 연합뉴스
미국과 일본, 호주, 필리핀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샹그릴라 대화(아시아 안보회의)를 계기로 국방장관 회담 개최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개최 확정시 도널드 트럼프 2기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첫 4개국 국방장관 회담이 된다.
4개국 국방장관 회의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5월 미국 하와이 회담이 마지막이었다. 지금껏 3차례 열린 이 회담의 목표는 다분히 대(對)중국 포위망 구축이다. 4개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의 패권주의 행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군사훈련 확대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다자 안보 협력을 강화해 중국에 대항하려는 의도"라고 짚었다. 미국에선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일본에선 나카타니 겐 방위장관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4개국은 실제 군사 분야 협력 수위를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과 호주, 필리핀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2월 남중국해에서 공동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헤그세스 장관과 나카타니 방위장관은 지난 3월 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양국을 축으로 호주, 필리핀 등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고, 일본과 필리핀도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대중국 억지력 강화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